전시본 날 “호상근 재현소”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거의 10년 째 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내가 보고 경험한 일상의 풍경을 작가에게 들려주면, 그걸 듣고 작가가 그림을 그려주는 방식이다. 당일에 그려주는 건 아니고, 대화를 나눈 뒤 한참 후.. 지나서 내 이야기가 그림이 되고 전시를 거쳐 일년 이년 뒤에 나에게 오게 된다. 타임머신에 미래의 내게 쓴 편지를 넣어두는 것 같은 기분으로 대화를 나누고 왔다. 잊고 지내다 어느 날의 나에게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