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수잔
7달 전•
‘엔터테이먼트’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규정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음악’으로 한 번 한정지어볼게요. 어떤 음악은 우리를 흥분하고 들뜨게 할 뿐이겠지만, 어떤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살아갈 힘을 줘요. 그러나 들뜨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울리는 음악을 만들 때도 있습니다. 덕분에 울리는 음악을 부러 찾지 않던 사람들도 음악을 통해 울고 위로받을 기회를 만나게 될거에요. 음악, 연기, 예능같이 TV를 통해 큰 수익을 만들지만 TV 밖에서도 이루어지는 엔터 산업 즉 예술의 영역은 우리가 삶을 즐기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것이 과하게 여겨지는 지점은 어디부터인가? 개개인의 삶에 엔터 영역이 차지하는 영역이 기존 일상보다 커질 때 부터가 아닐까요? 척박한 일상에서 소위 덕질을 통해 너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다보면, 내 일상을 모두 덕질에 올인하게 될 수도 있어요. 저는 2년 정도 밴드덕질을 하며 그런 마음을 가졌었는데, 스케줄 10개 중 8개를 다녀온 뒤에도 2개를 못가면 너무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그랬었답니다…ㅎㅎ 그래도 그 시기에 덕질을 했으므로 견뎌졌다 여겨지는 부분이 커서 후회하진 않아요. 다만 경제적-정신적 여건에 의해 다시 나 자신의 일상을 되찾을 기회가 내겐 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저는 엔터 산업과 소비자 모두에 과한 부분이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엔터 산업이 재미난 일상을 더 재미나게 만들어주고, 무미건조한 일상에는 활력을 줄 때가 있으니 말이에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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