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X, 민간인 우주 유영 성공!

이제 정말로 돈만 있으면 우주로 갈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스페이스 X의 민간인 우주 유영 미션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이 지난 12일에 미션을 완수했어요. 우주선에 탑승한 두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데 성공한 것이죠(관련 기사). 우주를 유영한 두 우주 비행사 중 한 명은 미국의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이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억만장자가 아니라 민간인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미션에서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선과 우주복에 연결된 끈에 의존해 우주선 주위를 둥둥 떠다니는 게 아니라, 우주선 밖에 서서 난간을 잡고 팔을 구부렸다 펴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줬어요. 이번 미션의 목표 중 하나가 스페이스 X에서 개발한 새로운 선외활동용 우주복을 테스트하는 거였거든요. 영상을 보시면 움직임이 조금 부자연스럽긴 한데요, 참고로 최초로 우주 유영(1965)에 성공한 소련의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는 우주 유영 중 우주복이 부풀어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고, 아폴로 미션에 참가한 우주인들은 우주복을 입고 스쿼트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해요! 

스페이스 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는 ‘2026년에 화성으로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글을 엑스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기세라면 NASA보다 더 빨리 화성에 우주선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페이스 X의 ‘화성 갈끄니까~!’는 실현될 수 있을까요?!

저... 두 달만 있다가 나갈게요...🙌

2024 PT5(이하 PT5)라는 이름의 소행성이 지구 주변에 두 달간 머물 예정으로 보입니다(관련 기사). 스페인의 한 연구팀은 지구 근처를 지나치던 PT5가 9월 29일에 지구 중력에 잡혀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다가 약 두 달 뒤인 11월 25일에 중력을 벗어나 먼 우주로 떠나게 될 거로 예측했대요. PT5는 길이가 약 11미터 정도로 크지 않아 맨눈으론 볼 수 없습니다. PT5 말고도 지구 주변에는 3만 개 이상의 근지구 천체들이 있어요. 이런 천체들은 지구에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연구의 기회이기도 하죠. 지구에 온 김에 천문학자에게 많은 지식을 주고 떠났으면 좋겠군요.

좀 더 선명한 궤도 영상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올해 최고의 천문 사진📸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가 뽑은 올해의 천체 사진 1위가 공개됐습니다.

금환일식 이미지를 합성해서 만든 ‘햇빛 구슬’이란 작품입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떠오르는군요…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 전체를 다 가리지 못해서 태양 주변부로 빛이 반지처럼 새어나오는 일식이에요. 촬영자 라이언 임페리오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원자시계까지 사용했다고 해요. 아, 참고로 임페리오의 본업은 연구와 진단을 위해 안구를 촬영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나머지 사진들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이 이미지들은 영국 국립 해양 박물관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올가을에 런던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여행 코스에 살포시 끼워 넣으면 어떨까요?

추석 보름달, 언제 볼 수 있을까? 🌕

추석엔 역시 보름달이죠! 좁은 땅덩어리지만 달이 뜨는 시간이 지역별로 약간 다르답니다. 서울은 오후 6시 17분에 지평선 위로 보름달이 올라오고요, 부산은 그보다 이른 오후 6시 6분, 속초는 11분, 대전은 14분, 광주와 제주(제주시 기준)는 15분에 뜬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선 지역별 월출 시각을 제공하고 있어요. 여기를 클릭해 여러분의 위치에서 언제 보름달이 뜨는지 찾아보세요. 보름달과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모나리자 아니죠, 무나리자

가까이서 보면 달을 나열한 사진이죠? 멀리서 봐주세요! 뭐가 보이나요? 혹시 모나리자가 보이진 않나요? 이 작품에 사용된 달들은 색상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게 아니라 하늘에서 보이는 자연적인 달의 모습을 사용한 거래요. 월식 중에 붉어진 달, 지구 그림자에 가려 어두워진 달 등 여러 달 모습을 사용했네요. 작품명은 무나리자(Moona Lisa)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