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어 귀를 틔우려면 팝송을 많이 들으세요!

팝송으로 귀 틔우기 이런 말 들어보신 분 손! 오래된 얘기처럼 들릴지 몰라도 저도 영어와 스페인어를 노래를 들으면서 귀를 틔워서 음악이 주는 언어 효과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막상 노래로 귀를 틔우려면, 뭐를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막막하셨던 뉴니커 계신가요? 오늘은 어떤 노래를, 어떻게 들어야 효과적으로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는지 A부터 Z까지 알려드릴게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차근차근 알려드릴테니, 플레이리스트 준비하시고 출발해볼까요? Vamos!

[오늘의 컨텐츠]

Step 1. 노래 선정하기

여러 노래를 번갈아가면서 듣기 보단, 한 곡을 50-100번 반복해서 듣는 게 귀를 틔우는 데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래서 제대로 파볼 노래를 정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요, 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반복해 들을 노래를 선정했어요.

☑️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을 노래인가?

☑️ 가사가 어느 정도 잘 들리는가? (뭉게지는 발음 X)

☑️ 가사가 제공되는 곡인가?

이 기준으로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팝송/라틴/샹송... 중 한 곡을 골라보세요. 저는 오늘 아티클에서 예시로 Kevin y Karla가 커버한 Rewrite the stars 스페인어 버전을 골라볼게요.

Step 2. 유추하면서 듣기

자, 이제 고른 노래를 수십 번 반복해서 들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들어야 하지?" 막막하신 분들,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듣기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효과를 봤던 노하우를 공유할게요.

☑️출퇴근길/등하굣길 이동시간 활용

• 무한 반복으로 듣기

• 최대한 많이, 자주 듣는 게 핵심

☑️가사 유추하면서 듣기

• 들리는 발음으로 가사에 사용된 단어/표현 유추하기

☑️50% 이상 완벽하게 들릴 때까지 반복하기

• 이 단계에서는 가사가 점점 잘 들리기 시작

• ⭐가사지 확인하지 않기

잠깐! 가사지를 왜 확인하면 안 되는 걸까요?

가사지를 보면, 소리로 단어와 표현을 유추하는 과정이 생략돼요. 하지만 언어를 배울 때는 소리로 단어를 유추하는 훈련이 정말 중요해요. 우리가 무언가를 듣고 이해할 때, 가장 기초는 발음과 단어를 연결하는 과정이기에 이 과정을 무수히 많은 유추-확인 과정을 거쳐 탄탄히 하는거예요.

예컨대 어떤 노래를 들으며 A라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B였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우리는 "아, A처럼 들렸지만 사실 B였구나! 다음엔 B로 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류를 고치는 과정을 거쳐요. 이 과정에서 듣기가 점점 정확해져요.이와 다르게 처음부터 가사를 알고 듣는다면, 내가 틀리는 부분을 확인하거나 보완하기 어려워요.그래서 이 과정이 생략되면 귀가 트이는 속도가 느려지고요.

Step 3. 가사 100% 활용하기

가사를 유추하면서 충분히 들었다면, 이제 가사지를 꺼낼 시간이에요. 가사지를 앞에 두고,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한 본격적인 과정을 시작해요.

☑️틀린 부분 찾기

• 잘못 들은 표현, 단어에 집중

• 특히 계속해서 잘못 들은 부분이 있다면 꼭! 기억해놓기

• e.g. Paramar이 한 단어인 줄 알았는데, 스페인어는 연음이 있어서 Para amar이 한 단어로 들렸던 거였구나~ 연음을 기억해야겠다!

☑️표현 뜻 유추하기

• 가사를 숙지했다면, 가사 속 표현/단어 유추해보기

• e.g. Sigo esperando는 Bam Bam에 나오는 Sigue bailando와 비슷한데? 1인칭 ing니까 I keep waiting이라는 뜻이겠구나?

☑️단어/표현 찾기

• 방금 유추한 표현 맞는지 확인해보기

• 더 나아가, 디테일 + 대체표현까지 알아보면 완벽

• e.g. 계속 뭔가를 하고 있다는 말 (Keep+-ing)을 하고 싶을 땐 Seguir + -ando 형을 쓰면 되겠구나!

이렇게 곡 하나만 질리도록 듣고, 그 곡 가사만 분해해서 봐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고요? 아직 우리에겐 마지막 한 단계가 남았거든요.

Step 4. 나아가기

이제 한 곡을 완벽히 안다고 생각이 들 때 즈음, 이 곡을 스무번정도 다시 한 번 들어보세요. 들리는 발음과 내가 가사지로 본 단어와 표현을 하나하나 연결시키면서 집중하면, 가사지의 글이 점점 소리로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처음에는 온 신경을 곤두세워 들어야 하지만, 여러번 들은 후엔 가만히 흘려 들어도 자연스럽게 표현과 단어가 들리면서 곡의 이야기가 그려져요.

하나의 곡을 마스터 했다면, Step 1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새로운 곡을 하나 고르고, 또 들어보세요. 이번에는 전체 과정을 마무리하는데 훨씬 적은 시간이 소요될 거예요. 그렇게 한 곡, 한 곡 듣다보면 어느 순간 두 세 번만 들어도 얼추 가사가 들리는 순간이 와요. 안 들렸던 팟캐스트를 듣다보면,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Special Tip. 스페인어 귀 트이는 노래 추천 🎶

Kevin y Karla 모든 영상

Kevin y Karla의 영상은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제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어요. 이미 가사를 아는 노래를 스페인어로 바꾸다 보니, 자연스럽게 뜻을 떠올리며 들을 수 있어 훨씬 효과적이었거든요. 게다가 발음도 굉장히 정확한 편이라 모든 영상 강력 추천드려요 😀

Alania Castillo - no importa

혹시 '스페인어로 쓰인 노래가 다 똑같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 노래, 꼭 들어보세요. 매우 새로울 거예요. 잔잔하지만 적당히 리듬 탈 수 있는 중독적인 곡이라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질리지 않고 제 플리에 끝까지 살아남은 친구예요 😊

오늘 아티클 조금 길었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분량조절에 실패했네요.. 이번 언잘편이 여러분의 언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에도 유익한 아티클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