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의미가 지나치게 곡해되고 비난에 가까운 비판을 받고 있지만, 페미니스트는 성차별이나 성고정관념 등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을 말하는 거잖아요. 거대한 집단 속에 분명 무차별적인 남성 배제와 폭력적 언사를 하는 개인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개인을 경계하겠다고 모든 여성들에게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야"라고 해명하게 만드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나를 "페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격할까봐 성차별적 생각이나 행동, 성범죄를 비판하는 것조차도 조심스러워지는 게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