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닭볶음면이 달라졌어요 🐔🥵🔥

우리 불닭볶음면이 달라졌어요 🐔🥵🔥

큐레터
@q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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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12년 만에 기존 캐릭터 '호치'에서 새 캐릭터 '페포'로 바뀌었어요. '호치'는 2013년부터 불닭볶음면 패키지와 광고, 마케팅 콘텐츠 등에 등장하며 브랜드를 대표해 온 닭 캐릭터인데요. 불닭볶음면을 상징하는 얼굴로 자리 잡은 만큼, 많은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캐릭터였죠.

최근 삼양식품이 공개한 애니메이션에는 새 캐릭터 '페포'가 탄생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기존 불닭 캐릭터 '호치'가 매운 고추를 먹고 특별한 알을 낳고, 그 알에서 페포가 태어나요.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를 부모와 자식 같은 관계로 연결하면서, 브랜드의 바통을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이야기처럼 연출했어요.

근데 삼양식품은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 교체에 대해 아쉬워할 걸 알았을 텐데, 왜 불닭 캐릭터를 호치에서 페포로 교체한 걸까요?

여기엔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기존 캐릭터만으로는 삼양식품이 원하는 방향으로 IP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사진 : 삼양식품

기존 불닭 캐릭터 '호치'는 삼양식품이 모든 권리를 보유한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호치의 캐릭터 저작권과 굿즈, 애니메이션 등 비식품 분야의 사업권은 드림컴어스가 보유하고 있었고, 삼양식품은 호치를 불닭 제품에만 활용할 수 있었죠. 즉,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나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을 자유롭게 확장하기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던 거예요.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기존 캐릭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모든 권리를 직접 보유한 새로운 IP를 만드는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했어요. 그래서 자체 캐릭터 '페포'를 새롭게 만든 겁니다.

사진 : 인스타 gangwondo_hochi 계정

반대로 드림컴어스도 최근 공식 입장을 통해 "호치를 독자적인 콘텐츠 IP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어요. 12년 동안 이어온 파트너십을 마무리하고 삼양은 페포를, 드림컴어스는 호치를 각자의 IP로 키워나가기로 한 거예요.


아까 얘기했듯이, 오랫동안 호치를 좋아했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많아요. 하지만 "권리 문제라면 이해된다", "삼양도 드림컴어스도 각자의 IP를 잘 키웠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았죠.

이번 사례는 브랜드에게 자체 IP가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는데요, 그런 만큼 브랜드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권리 구조와 향후 확장성, 그리고 소비자 반응까지 함께 고민하는 게 중요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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