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맑눈광 쿵야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05월 21일 아티클이에요!
귀여운 캐릭터는 많은데, 왜 쿵야는 계속 보일까요?
요즘은 어디를 가도 귀여운 캐릭터를 쉽게 만날 수 있어요.
편의점에서도 보이고, 카페에서도 보이고, SNS를 열어도 캐릭터 콘텐츠가 넘쳐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금방 잊히는 캐릭터가 있는 반면 몇 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도 있어요.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쿵야 레스토랑즈예요.

양파, 샐러리, 주먹밥 같은 음식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세계인데 사람들은 이 캐릭터들을 보며 귀엽다고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저거 완전 내 이야기인데?"라는 반응을 보이곤 하죠.
사실 이것이 쿵야 레스토랑즈가 오래 사랑받는 이유예요.
음식 캐릭터인데 왜 이렇게 현실적으로 느껴질까요?
처음 설정만 들으면 꽤 엉뚱해 보여요. 양파와 주먹밥, 샐러리 같은 음식들이 모여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니까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설정이죠.
그런데 막상 콘텐츠를 보다 보면 생각보다 판타지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이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에요.
출근하기 싫어하고, 월요일을 괴로워하고, 상사의 눈치를 보고, 퇴근만 기다려요. 회의 시간에 졸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집에 가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죠.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에요. 아니,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모습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양파쿵야를 보면서 양파를 보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게 돼요. 주먹밥을 보면서는 회사 동료를 떠올리고, 샐러리를 보면서는 어딘가의 상사나 후배를 떠올리게 되죠.
그 순간 캐릭터는 귀여운 그림을 넘어 공감의 대상이 돼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캐릭터보다 이야기예요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의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맞는 말이에요. 귀엽고 매력적이어야 눈길이 가니까요. 그런데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건 외모보다 이야기인 경우가 많아요. 쿵야 레스토랑즈를 떠올려 보세요.
사람들은 양파쿵야의 얼굴만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양파쿵야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어떤 캐릭터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함께 좋아하죠.
회사에도 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고,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 있고, 어딘가 얄미운 사람이 있어요.
쿵야 레스토랑즈도 마찬가지예요. 캐릭터마다 성격이 다르고 관계가 있어요. 그래서 콘텐츠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런 공감이 쌓이면서 사람들은 캐릭터 한 명을 좋아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쿵야 레스토랑즈라는 세계 자체를 좋아하게 돼요.
그래서 계속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 일상은 매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일이 계속 생겨요. 신입사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부서가 바뀌기도 하고, 갑자기 프로젝트가 터지기도 하죠. 사람 사이의 관계도 계속 달라지고요. 쿵야 레스토랑즈도 비슷해요.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공간이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들어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져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고, 새로운 사건이 생겨도 받아들이기 쉬워요. 사람들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되고요. 마치 좋아하는 드라마의 다음 화를 기다리는 것처럼요.
팝업스토어가 인기 있는 이유도 비슷해요
쿵야 레스토랑즈는 여러 차례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분식을 주제로 하기도 했고, 운동회를 열기도 했고, 겨울을 준비하는 콘셉트를 선보이기도 했죠. 주제는 계속 바뀌는데 사람들은 낯설어하지 않아요. 이미 쿵야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운동회가 열려도 자연스럽고, 분식집이 되어도 어색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캐릭터 상품을 사러 가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를 직접 체험하러 가는 느낌을 받게 돼요. 좋아하는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이 다음 팝업도 기다리게 되는 거예요.
귀여움만으로는 오래가기 어려워요
요즘 귀여운 캐릭터는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귀여움만으로는 오랫동안 사랑받기 쉽지 않아요. 처음에는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익숙해지거든요. 그래서 오래가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요. 공감이든, 추억이든, 위로든 말이죠.
쿵야 레스토랑즈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감정이 우리와 닮아 있기 때문이에요. 실수해서 민망한 순간, 퇴근 직전의 행복, 월요일 아침의 우울함,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곤함 같은 것들이요.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웃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해요. 그리고 친구에게 보내면서 "이거 완전 너 아니냐"고 말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쿵야를 좋아해요
겉으로 보면 쿵야 레스토랑즈는 음식 캐릭터 이야기예요.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음식 캐릭터 자체가 아니에요.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예요.
직장 생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인간관계 이야기일 수도 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캐릭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자기 이야기가 담긴 캐릭터는 쉽게 잊히지 않아요.
귀여운 캐릭터는 많아요. 하지만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을 담아내는 캐릭터는 많지 않아요.
오랫동안 사랑받는 캐릭터는 귀여움을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아요. 사람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주죠. 그래서 쿵야 레스토랑즈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 이 글의 원고는 윤진호(마케터초인)님이 작성하였으며, 큐레터가 편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