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확한 방점 없이 계속되는 죽음의 쉼표들, <숨>

적확한 방점 없이 계속되는 죽음의 쉼표들, <숨>

죽음은 언제나 연구 대상이다. 여전히 죽는 것, 그리고 그 이후의 것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우리는 죽어서 어디로 가는가. 죽어서 하늘 위로 가는가, 땅 밑으로 꺼지는가. 사후세계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다. 미지라는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142
1 0 2
공생을 향했으나 지나치게 진부한 이상, <플로우>

공생을 향했으나 지나치게 진부한 이상, <플로우>

<플로우> 공식 포스터 지난 3일(국내 기준)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에서 열렸어요. 쟁쟁한 후보작들이 줄을 이뤘죠. 작품상으로는 <브루탈리스트>,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위키드>, <듄: 파트 2>, <아노라> 등 정말 '쟁쟁...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292
2 0 4
미키 17이 아닌 '18을 통한' 희생과 애도의 메시지

미키 17이 아닌 '18을 통한' 희생과 애도의 메시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개봉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당연하게도 영화에 대한 평이 이리저리 갈리고, 관객 수를 얼마나 유치했는지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줄짓고 있다. 홍수정 평론가가 “탁월한 이야기꾼이 몰려드는 관중 앞에서 점점 더 몸에 힘을...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307
2 0 3
공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미소

공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미소

담뱃값과 위스키 가격, 월세가 오른다. 통념상의 보통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무얼 먼저 포기할까? 질문한다는 것이 우스울 지경이다. 당연히 술과 담배를 포기하려고 할 테니까. 그런데 월세를 포기한다. ‘집을 포기한다’라는 개념의 등장이다. 미소(이솜 분...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455
5 0 4
비밀을 뜯어내고 사랑을 꿰매다: <팬텀 스레드> 비평

비밀을 뜯어내고 사랑을 꿰매다: <팬텀 스레드> 비평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연인에게 내가 중요한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랑이 있다. 때론 연인을 위해서 내 한 몸을 바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 사랑이 있다. 상대가 이성이건 동성이건, 나이가 많고 적던, 사랑의 형...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386
4 1 4
지금 청춘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비평

지금 청춘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비평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영화의 제목이자 핵심인 문장이다.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또는 대체 우리는 누구일까. 약 6분 내외의 단편영화지만,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의미들이 영상 속에서 부유하고 있다. 단편영화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는 단 두 명의 인물...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206
0 0 2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모성에 관해: <케빈에 대하여> 비평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모성에 관해: <케빈에 대하여> 비평

케빈은 왜 그런 선택을 하고 말았을까.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대도 관객이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케빈과 어머니인 에바와의 유대감이 부족했다는 점 하나로 이 영화를 부족한 유대감이 만들어낸 파멸을 묘사해 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지 ...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200
0 0 2
2025 '오스카' 작품상 후보를 소개합니다 -1- 🏆

2025 '오스카' 작품상 후보를 소개합니다 -1- 🏆

2025년 3월 3일 개최되는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 벌써 올해로 97회를 맞이했어요. 2024년에도 국·내외에서 개봉한 작품들 간의 경쟁이 치열했는데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24년의 영화' 타이틀을 거머쥘 작품은 어떤 작품이 될까요?...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1,594
12 0 5
<아케인: 시즌 2>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아케인: 시즌 2>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영글다입니다. 매우 오랜만에 찾아뵙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학생이라는 본분을 외면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ㅎㅎ; 1년이라는 시간에 종지부를 찍는 기말고사를 치러야 했고, 그래서 시험 준비를 하느라 아티클 연재가 다소 부담스러웠습니다. 제 ...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861
11 0 4
<위키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정점? 🧹

<위키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정점? 🧹

안녕하세요! 영글다입니다. 다들 <위키드> 관람하셨나요? 유니버설 픽처스의 엄청난 마케팅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뜨겁디 뜨거운 감자가 된 영화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어요! 특히 주연으로 등장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화제성까지 챙겼답니...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1,523
17 1 7
'12월 재개봉' 영화들, 알고 있나요?

'12월 재개봉' 영화들, 알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제 곧 12월이 다가오고 있네요. 길거리에 수놓아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로 연말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들로 일상이 가득 찬 기분이에요. 날이 추워지면 괜스레 외출하기가 꺼려지게 되지 않나요? 🥶 그래도 영화를 향한 열정...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5,388
23 2 11
살기 위해서는 떠나야 하는 이들에 대해: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살기 위해서는 떠나야 하는 이들에 대해: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안녕하세요, 영글다입니다. 오늘은 '무비-잇'으로 찾아뵙니다. 이번 아티클에서 여러분들에게 소개드릴 영화는 11월 27일에 개봉할 <아침바다 갈매기는>입니다. 씨네21 시사회 이벤트를 통해서 다녀올 수 있었어요. 관람 이전엔 영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805
9 2 6
<캐롤>의 재개봉 소식, 겨울 배경의 로맨스 영화 세 편

<캐롤>의 재개봉 소식, 겨울 배경의 로맨스 영화 세 편

안녕하세요, 영글다입니다. 오늘은 비가 오고 있네요. 주말에도 비 예고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계절이 가을을 보내주고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갑작스럽게 기온이 뚝 떨어지니 따뜻한 옷을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2,041
19 2 11
둘로 나뉜 검이 비로소 하나가 될 때: <전,란>

둘로 나뉜 검이 비로소 하나가 될 때: <전,란>

안녕하세요, 영글다입니다. 오랜만에 비평을 작성해 왔습니다. "수능 한파는 없다", "기후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이다"라는 말들이 반복되고 있지만, 11월의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 이 시점에서 추위는 그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일교차가 ...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553
11 0 2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를 밝힙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를 밝힙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

11-07 영글다의 무비스케이프 <마리우폴에서의 20일>어쩌면 영화의 시초는 다큐멘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의 시초라고 불리는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1896)이 있기 때문. 단순히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해 영화화한 이 작품...

포도씨네
포도씨네
읽음 878
10 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