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0줄, 매출 1억 —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빌더  공식

코드 0줄, 매출 1억 —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빌더 공식

작성자 노션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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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0줄, 매출 1억 —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빌더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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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인사이드

  • "불편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여정 — 문과생이 엔지니어가 된 이유

  • "밀키트네요!" 한마디에서 하루 매출 1,000만 원까지 — 질문이 곧 다음 모듈의 기획서

  • 혼자서 350명을 운영하는 법 — 반복은 자동화, 소통은 직접

  • 코드 0줄로 서비스 만들기 — AI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개발 방식

  • 빌더의 해 2026 —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여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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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브코딩과 AI가 화두인 요즘, 말 그대로 ‘코딩을 한 줄도 안 치고, 한 달 만에 서비스 출시’를 정말로 실행한 분이 계세요. 무려 여러개의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분 경제학과 출신이시더라고요. ‘내가 필요하니 만들자’, ‘만들었으니 공유하자’는 태도로 하나둘 서비스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개발자가 되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성공리에 진행 중이신 푸르공님을 모시고 인사이트를 들어봤습니다.

 

 푸르공님은 전에 한 번 소개드린 ‘매직밀키트’라는 서비스의 제작자신데요, Make 자동화 플랫폼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모듈이에요. 노션다움님의 웨비나에 소개되고, 약 2주간 약 1,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서 자동화 씬에서 화제를 모았어요. 거기다 1년 만에 유료 이용자 약 350명, 연매출 1억 원을 넘기며 본격적인 1인 서비스로 성장했죠

 

 이번에는 혼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서비스까지 만드는 여정, 350명을 혼자 운영하는 자동화 철학, 코드 0줄 바이브코딩의 실체, 그리고 2026년에는 '빌더’가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까지 낱낱이 여쭤봤어요. 푸르공님의 인사이트를 모으고 모아 엑기스만 전달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푸르공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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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푸르공’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몽골에서 오프로드를 막힘없이 나아가는 ‘푸르공’이라는 차 모델을 보고 지었어요. 현재 일본의 글로벌 기업 IT 부서에서 이커머스·리테일 관련 글로벌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한국, 중국, 북미, 동남아시아, 인도, 유럽까지 전 세계에 새 시스템을 롤아웃하는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했고, 지금은 AI를 활용해 팀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 Acceleration 팀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매직밀키트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에요. 자동화 플랫폼 Make에서 안 되는 자동화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더 나아가 노션 공식 기능으로 지원하지 않는 부분을 가능하게 하거나, 결제 모듈 연동처럼 불가능했던 부분을 해결하는 등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서비스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본업도, 사이드프로젝트도 전부 개발이시네요! 원래부터 개발을 좋아하셨나요? 어떤 계기로 개발자가 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저는 경제학과 출신 완전 문과생이에요. 전공과 개발은 전혀 관련이 없었죠. 다만, 나모 에디터라고 아세요? 제가 중·고등학생 시절에 이거로 웹사이트 만드는게 유행이었거든요. 그래서 간단하게 만들어본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취미에 가까웠어요.

 개발을 시작한 본격적인 계기는 정말 단순했어요. 저희 대학교 도서관 사물함 번호가 뒤죽박죽이었거든요. 1번 옆에 10번이 있고, 갑자기 100번이 되었다가 다시 50번으로 돌아오고. 취업 준비하면서 매일 쓰는데 이게 너무 불편한 거예요. 취업 준비는 안 하고 이상한 데 빠져들어서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가, 처음엔 엑셀로 정리했는데 그것도 불편해서 결국 당첨된 사물함 위치를 바로 찾아주는 웹 페이지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해도 사물함 위치를 알기 힘들어서 직접 해결하신 푸르공님! 다른 학생들도 사물함 찾는데 많이 힘들어했어서 사용자수가 순식간에 많아졌다네요.

 그 때 맨땅에 헤딩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문제를 해결해나간 경험이 정말 컸어요. 반응도 좋았고, 그게 첫 엔지니어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본질적으로 문제 해결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게 지금까지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Q. 경제학과시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개발을 하시다니! 근데, 살면서 마주하는 문제가 엄청 다양하고 많잖아요?

 그쵸. 그럴 때마다 개발만한 해결책이 없더라고요. 부모님 생신이 음력이라 매년 날짜가 달라지는데, 구글 캘린더에는 양력만 등록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50년치 음력 생일을 한 번에 등록하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싸이월드 서비스 종료 때는 맥용 일괄 다운로드 앱이 없어서 크롬 확장 프로그램과 맥 전용 앱을 직접 만들었고요. 인스타그램 랭킹 사이트는 재미로 만들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엄청난 트래픽을 받기도 했어요.

 이런 식으로 다 제게 필요하거나, 제가 재밌어서 만들었습니다. 수익을 생각하고 만든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밤새워서 만들고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한두 명이라도 이게 좋다고 반응해주면 그게 너무 기분 좋았거든요. 제가 가진 능력으로 누군가의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원동력이었어요. 매직밀키트 이전까지는 수익화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한 이유는 결국 그 보람 때문이에요. 그게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매직밀키트까지 이어진 것 같아요.

 

 

Q. 매직밀키트 전에도 정말 많이 작업하셨네요. 그럼 '매직밀키트'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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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밀키트는 Make에서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자동화 도구예요. Make는 여러 서비스를 연결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노코드 플랫폼인데요, 예를 들어 구글 시트에 데이터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슬랙에 알림을 보내거나, 메일이 오면 노션에 자동 저장하는 식이죠. 이때 각 서비스를 연결하는 블록 하나하나를 '모듈'이라고 불러요. 레고 블록처럼 모듈을 이어 붙이면 자동화가 완성되는 구조예요.

 기본적인 연결은 쉬운데, 조금만 복잡해지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해외 플랫폼이라 한국 서비스 모듈은 대부분 없어서 HTTP 모듈로 직접 API를 연결해야 하거든요. API 문서라는 건 쉽게 말해 서비스끼리 대화하는 규칙서인데, 영문 기술 문서를 읽고, 인증 키를 발급받고, 요청 형식을 맞춰야 해요. 비개발자분들은 이 단계부터 막막하시죠.

 요즘 마트에서 하나하나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하시나요? 밀키트를 쓰면 금방 맛있게 만들 수 있잖아요. 매직밀키트도 마찬가지예요. 복잡한 API 연결 과정을 제가 미리 만들어둬서, 앞뒤 모듈만 연결하면 바로 동작하도록 준비해드리는 거죠.

 처음에는 유튜브 자막 추출, PDF 읽기 같은 3~4개 모듈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공식 노션도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 결제선생을 사용한 연동 자동화까지 다양한 모듈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요. 이렇게 활동하다보니 Make 공식 파트너까지 돼서, 여러 사용자들의 말을 들으면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모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어요.

 

Q. 정말 마법처럼 되게 하는 ‘밀키트’라는 느낌이네요. 이름이 찰떡인데요?

 사실 이 이름은 AI 스터디에서 만난 '호트만'님 덕분에 지었어요. 2024년에 Make를 처음 접했는데, 개발자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PDF를 읽으려면 유료 서비스를 별도로 매달 구독해야 하는데, 서버만 있으면 무료로 할 수 있는 걸 왜 돈을 내야 하지? 싶었거든요.

 그러다 AI 스터디 커뮤니티에서 호트만님이 운영하시는 Make 자동화 스터디에 참여했는데, 스터디원분들께서 HTTP 모듈로 한 땀 한 땀 API를 연결하는 걸 너무 힘들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편하게 만들어 드린다고 하면서 모듈을 하나씩 패키징하기 시작했죠.

 스터디원분들의 질문이 쌓이고, 그게 기획서가 돼서 모듈을 계속 만들고 있으니, 호트만님이 딱 말씀하시더라고요. "이건 완전히 밀키트네요!!" API 문서를 찾고, 인증 키를 발급받고, 요청 형식을 하나하나 맞추는 건 마치 장을 봐서 재료를 손질하는 것과 같은데, 제가 그 과정을 미리 다 해둬서 바로 요리할 수 있듯이, 자동화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까요. 비유가 너무 딱 맞아서 기억해두고 있었어요.

 이후 2024년 11~12월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안 되는 걸 마법처럼 되게 만든다’는 의미로 앞에 ‘매직’을 붙였어요. 그렇게 매직밀키트가 탄생했습니다.

 

Q.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서비스라니, 써보면 감동이지만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알려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매직밀키트는 어떻게 알려지게 됐나요?

누구나 자기의 문제를 안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푸르공님께서 꾸준히 다른 분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셨기 때문에 빠르게 변곡점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처음에는 스터디원분들 사이에서만 쓰이던 도구였어요. 그러다 호트만님 커뮤니티에서 노션다움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Make로 노션 자동화를 하고 계시던 노션다움님의 질문을 하나씩 해결해드리면서 친분을 쌓았죠. 그러다 2024년 12월, 노션다움님께서 연말 웨비나에 매직밀키트를 샤라웃(Shout-out)해주셨는데, 솔직히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릴 줄은 몰랐어요. 제 작은 오픈채팅방에 하루 만에 100명 넘는 분들이 들어오셨고, 그날 저녁 10시 반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매출이 약 1,000만 원, 2주간 약 1,8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갑자기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매뉴얼도 부족하고 설치 가이드도 준비가 안 되어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책임감’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로 커가기 시작한 시점이었죠.

지금은 1년 만에 유료 이용자 약 350명, 연매출 1억 원을 넘겼는데, 저력은 결국 문제 해결이라고 생각해요. 채팅방에서 오는 질문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도와드리고, ‘안 된다’고 말하는 대신 ‘이렇게 하면 됩니다’를 먼저 말하려고 했거든요. 필요하면 직접 초대해서 함께 해결해드리면서 신뢰가 쌓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1년 넘게 하다 보니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서비스를 같이 키워간다는 느낌으로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사용자가 350명이면 들어오는 질문이 하나둘이 아닐텐데, 어떤 기준으로 다음 모듈을 정하시나요?

 맞아요, 채팅방에 매일 다양한 질문이 들어오는데 전부 모듈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API는 있는데 쓰기 어려운 것이에요. 개발자에게는 쉬울 수도 있지만, 비개발자분들이 직접 연결하려면 영문 기술 문서부터 인증 키 발급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거든요. 이런 걸 앞뒤 모듈만 연결하면 바로 동작하도록 만들어드려요.

 두 번째는 API도 없고 정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이에요. 네트워크 통신을 직접 분석해서 하나의 모듈로 만드는 건데, 사실 싸이월드 사진 다운로드나 인스타 랭킹 추출 등, 이전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도 빛을 발했던 노하우인데, 그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오픈채팅방에서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노션 게스트 초대는 안 되나요", "결제는 자동화되지 않나요", "Make 이터레이터 사용이 어려워요", "크레딧을 아끼고 싶어요" 등등. 이런 질문을 하나씩 잘 캐치해두었다가, 솔루션으로 만들어 매직밀키트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Q. 서비스라는 게 모듈 만드는 거로 끝나지 않잖아요? 그 규모를 혼자 운영하시는 비결이 궁금해요!

 제 운영의 핵심은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자동화한다’예요. 초기에는 가입자 한 분 한 분에게 구글 미트(Google Meet) 링크를 드리고 직접 설명을 드렸어요. 하지만 온보딩 프로세스를 가입 → 자동 메일 발송 → 매뉴얼 제공으로 자동화하고, 결제 관련 기능도 노션을 통해 자동 연동해 관리하다 보니 운영 업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하는 건 웨비나 스토리 구성, 서비스 기획, 그리고 소통이에요. 작은 오픈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채팅방에서는 자동화 봇을 쓰는 걸 많이 보지만 저는 아직도 한 분 한 분 직접 인사를 드리고 소통합니다. 반복되는 건 자동화하지만, 사람이 필요한 부분은 직접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기계가 잘하는 건 기계에게 맡기고, 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소통과 기획에 시간을 씁니다.

 

Q. '모두 자동화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자동화하고 계신 건가요?

자동화 예시로 웨비나 운영을 알려주셨는데, 대시보드가 정말 깔끔하죠?!

 대표적인 게 웨비나 운영이에요. 지난해 매달 1회 꾸준히 진행했는데, 참가자 모집부터 사후 관리까지 거의 다 자동화되어 있거든요. 오픈채팅방과 뉴스레터로 모집하고, 신청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뉴스레터 시스템에 태깅되고 안내 메일도 자동 발송됩니다. 웨비나가 끝나면 줌 녹화가 자동으로 구글 드라이브에 아카이빙되고, 유튜브 다시보기 링크도 자동 생성돼요. 현재는 AI를 통해 웨비나 내용 요약까지 자동화되어서, 제가 수동으로 할 일은 실제 웨비나 진행과 콘텐츠 준비뿐이에요.

 처음에는 신규 기능 소개 창구로만 쓰던 웨비나인데, 모집부터 사후 관리까지 자동화해두니까 매달 꾸준히 돌릴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고객분들이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흐름까지 만들어졌고요. 사실 운영을 자동화한 덕분에 꾸준하게 할 수 있었고, 덕분에 퍼널 마케팅의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Q. 프로세스 대부분이 자동화네요! 자동화를 정말 많이 하셨는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자동화가 있을까요?

매직밀키트 시리즈인 노션플러스, 결제선생 모듈로 결제 프로세스를 다 자동화해두셨더라고요. 개인 사업자가 노션을 쓴다면 결제 내역 정리하기 정말 좋아보이죠?

 단연 노션을 통한 결제 자동화예요. 매직밀키트 모듈 중에는 결제 연동 자동화도 있는데요, 결제선생이라는 서비스를 연동해서 쓸 수 있어요. 노션 데이터베이스에서 상품·결제 정보를 관리하고, Make로 결제 흐름 전체를 자동화하는 구조죠.

 특히 결제선생 파트너 승인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는데요. 매직밀키트를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파트너 신청이 필요한데, 신청이 들어오면 신청자 입력 확인, 계정 연동 확인, 사업자 서류 확인, 메일 발송, 승인 후 계정 활성화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승인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죠. 결제선생을 처음 쓰시는 분도, 기존에 쓰시던 분도 동일한 프로세스로 신청하실 수 있고요.

 이게 전부 Make와 노션만으로 가능했다는 게 정말 만족스러워요. 별도 운영자 화면을 만들 필요 없이, 이 조합으로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었거든요.

 

 

Q. 근데 이걸 전부 본업하시면서 하신 거잖아요. 글로벌 시스템을 운영하시면서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이 규모로 키운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비결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운데, 재미가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본업을 이어가며 이정도 규모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란 쉽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본업에서 퇴근하면 매직밀키트로 출근했고, 다행히 야행성이라 저녁에 집중하는 건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개발 시간보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요. 출퇴근길에도, 샤워하면서도 다음 스토리와 방향을 생각하거든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녹음 앱으로 바로 입력해서 쌓아두기도 하고요.

 결정적인 변화는 2026년 1월부터 직접 코딩하는 시간이 거의 0이 된 점이에요. AI와 자동화 덕분에 지금은 기획과 리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코딩 시간이 거의 0이 됐다는 건, 설마 코드를 한 줄도 안 치고 서비스를 만드신 건가요?

 네, 정말 한 줄도 안 쳤어요! 1월에 본업이 바빠서 시간이 없었는데, 오히려 ’AI를 극한까지 레버리지 해보자’라는 혼자만의 챌린지를 했어요. 사실, 개발자는 마우스 쓰는 것조차 손이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단축키로 뭐든 해결하는 편인데, 저는 타이핑하는 시간조차 효율화하고 싶었던 거죠.

최근에 구매하신 스트림덱으로 타이핑마저 안 하게 된 궁극의 개발자(두둥...!)

그래서 STT(Speech to Text) 환경을 구축했어요. 스트림덱이라는 장비에 앱을 만들어서,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말하면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되어 클로드 코드에 자동 입력되도록 세팅했죠. 타이핑이 아무리 빨라도 결국엔 입이 더 빠르더라고요.

지난 1월에 벌크노션(노션 페이지에 템플릿을 대량 적용하는 서비스)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매직밀키트의 규모가 커져서 서비스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서비스 여러 개를 만들었는데요, 전부 이 STT 환경으로 만들었어요. 물론 제가 직접 작성한 코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벌크노션도 100% AI가 작성한 코드로 이루어진 서비스예요. 다만 리뷰할 코드의 양이 너무 빠르게 늘어나다 보니 생각보다 버거웠어요🫠

 

Q. 리뷰가 쌓이는 속도를 감당하는 것도 일이겠네요…

 솔직히 'AI가 나를 굴리는지, 내가 AI를 굴리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개발을 병렬로 진행하다 보면, 깃허브에서 AI가 자동으로 리뷰하는 부분, 그리고 제가 리뷰하는 부분이 쌓이는데, ‘이것도 했어, 저것도 했어, 빨리 확인해’ 하고 AI가 저를 재촉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요즘 바이브코딩으로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드시는 분들이 많지만, 속도만 쫓다 보면 맥락 전환에 피로도가 쌓이고 본질을 잃어버리게 돼요. 하지만 AI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AI에게 속도를 맞추려 하지 않고, 제 리뷰 속도에 맞춰서 진행합니다. 급한 건 없으니까요.

 

Q. AI를 거의 '동료' 수준으로 활용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시나요?

 지금 저의 역할은 ’기획자’에 가까워졌어요. Make 커스텀 앱을 예로 들면, 특정 모듈이 필요할 때 제가 방향을 제시하고, AI가 API 및 기능을 분석하고, 코어 개발과 커스텀 앱 개발까지 진행합니다. 그리고 최종 검수와 릴리즈는 제가 직접 하는 거죠. 방향 제시 → API 분석 → 코어 개발 → 커스텀 앱 개발 → 검수 → 릴리즈, 모든 사이클에 AI와 함께하고 있어요. 특히 API 및 네트워크 분석은, 예전에는 터미널 명령어로 한 땀 한 땀 하루를 써가며 분석해야 했는데, 지금은 AI와 함께 단 몇 분이면 해결돼요.

 다만 저는 아직 AI의 결과물을 100% 신뢰하지 않아요. AI를 동료처럼 활용하지만,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검수 및 테스트 기준은 간단해요. 내가 요구한 결과가 제대로 나왔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 바이브 코딩 등을 통해서 이제까지 많은 커스텀 앱과 모듈, 그리고 서비스들을 만들어왔지만, 결국엔 실제로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좋은 결과물은 좋은 입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AI에게 맡기기 전에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방향을 잘 잡아줄수록 결과의 퀄리티도 올라가더라고요. 요리도 좋은 재료가 있어야 맛있듯이, AI도 명확한 기획이 있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Q. AI를 정말 잘 활용하시는 거 같아요! 그만큼 서비스 규모도 빠르게 커진 거겠죠?

 네, AI 덕분에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기능이 정말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 기능이 해결하는 문제가 서로 다르다는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Make 자동화, 노션 확장기능, 결제기능, 등등 다 다른 니즈를 갖고 있는데 하나의 서비스에 묶여 있으니까 이야기를 풀기도 어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각각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리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4대장! 매직밀키트를 분리하면서 서비스별 목적이 뚜렷해졌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매직밀키트는 Make 자동화의 본질에 집중하고, 노션플러스는 Make 없이도 노션 공식 기능으로 지원하지 않는 부분을 가능하게 하며, 결제선생은 간편 결제 자동화를, 벌크노션은 노션 페이지에 템플릿을 대량 적용하는 서비스로, 각각 분리됐어요. 특히 벌크노션은 AI가 100% 작성한 코드로 만들어진 서비스인데요, 수백 개 페이지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서 노션 크리에이터분들이 많이 활용하고 계세요. 겉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뒤에는 사실 엄청난 설계가 숨어 있거든요.

 장기적으로는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이라는 본질을 가지고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확장해나가고 싶어요. 푸르공이라는 저와 매직밀키트라는 브랜드가 어떤 특정 도구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Q. AI 활용도 잘 하시고, 문제 해결의 천재시고,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이신데, 실제로 푸르공님을 '사람'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좀 부끄럽네요. 특별히 뭘 잘한다기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처음 바이럴이 됐을 때 새벽 3시까지 카카오톡과 구글 밋으로 한 분 한 분 초대해서 도와드렸어요. 문의가 오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대신 "이렇게 하면 됩니다"를 먼저 찾아드리려고 했고요. 정말 안 되는 것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채팅방에서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시면 진짜 만들어서 드리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은 진심이구나" 하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구매 이후에도 계속 케어가 이어지니까, 그 신뢰가 자연스럽게 주변 소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웨비나도 홍보용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는 자리’로 설계해요. 참석하시는 분들의 실제 고민을 설문조사로 받아서, 최대한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답을 전달해드렸거든요. ‘팔기 위해 웨비나를 한다’가 아니라 ‘도움을 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진’ 그런 흐름이에요

 

Q. 그러고 보니 웨비나에서 올해는 빌더의 해라고 정의하셨죠? 그렇게 보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클로드 코드가 등장한 뒤,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누구나 빌더(Builder)가 되는 시대가 정말 가까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존에 쓰던 뉴스레터 서비스를 구독 해지하고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 시작했고요.

 물론 바이브코딩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만든 이후의 유지보수와 성장은 다른 이야기거든요. 빌더 커뮤니티도 준비 중인데, 무엇을 만들 것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어떻게 키워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서로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제가 저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듯 모두가 빌더(Builder)가 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제시해드리는 거죠.

 

Q. 마지막으로 푸르공님께 '생산성'이란 무엇인가요?

 개발자는 생각보다 게으릅니다. 타이핑이 싫어서 음성으로 입력하는 것만 봐도 그렇죠. 게으르다보니 같은 일은 두번 하기 싫고, 반복되는 업무를 보면 자동화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실제 본업에서도 작은 단위의 자동화를 만들어서 동료들에게 많이 나눠주고 있고요.

 그리고 한 번 고생해서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그 다음부터는 그 시간에 더 재밌는걸 만들 수 있거든요! 노션과 Make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자동화를 만들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클로드코드나 커서와 같은 AI를 활용한 바이브코딩을 만나면서 그 자동화 사이클이 정말 미친 듯이 빨라졌어요. 뭔가 반복된는 문제가 있다면 그날 바로 만들어서 해결할 수 있거든요! 게으름에서 시작된 자동화가 AI를 만나니깐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첫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을 때, 웨비나 때처럼 트레이드마크인 폭죽을 터뜨리셨어요!

 앞으로도 ‘안 되는 걸 되게 만드는 프로젝트’ 여정을 계속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어가고 싶습니다. 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고 싶은 빌더들과도요.

 

 


"템플릿을 변경하면 기존 거에 적용 안 되니까 변경 적용을 포기하게 돼요."

"노션 페이지가 너무 많은데, 일괄로 적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기존에 만들어둔 페이지에 수작업으로 템플릿 하나하나 적용하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 by. 구독이

푸르공님이 코드 한 줄 없이, AI로 100% 만든 벌크노션은

수백 개 노션 페이지에 템플릿을 한 번에 적용할 수 있어서

많은 노션 크리에이터분들께서 쓰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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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션 크리에이터·운영자라면 꼭 필요한 시간 절약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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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함은 가장 좋은 기획서입니다. 내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 결국 서비스가 됩니다. 주변의 불편함을 무시하지 말고, 그 안에서 다음 프로젝트의 씨앗을 찾아보세요.

  • 같은 질문이 세 번 나오면, 다음 모듈이 될 신호입니다. 반복되는 질문은 다음 제품의 PMF입니다. 사용자의 질문을 기획서로 바꿔보세요.

  • 반복은 자동화하고, 소통은 직접 합니다. 기계가 잘하는 건 기계에게 맡기고,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혼자서 350명을 운영하는 비결입니다.

  • AI는 동료지, 대체재가 아닙니다. 좋은 결과물은 좋은 입력(기획)에서 나옵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 2026년은 빌더의 해입니다. 어떻게 만드느냐보다, 왜·무엇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게으름에서 시작된 자동화가 AI를 만나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키워줍니다.


오늘의 크리에이터, 푸르공님이었습니다!푸르공님이 궁금하시다면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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