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 팥팥 아니고 가지가지🍆: episode05

콩콩 팥팥 아니고 가지가지🍆: episode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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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 팥팥 아니고 가지가지

콩콩 팥팥 아니고 가지가지🍆: episode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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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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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4 쪼렙 농부 이야기: 흔쾌한 이웃

몇 주 전에 친구 A로부터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들었어. 내가 탄 엘리베이터에 고등학교 동창 B가 먼저 타있었는데, 내가 B를 보고도 악착같이 모른 척했다는 거야! 그래서 B는 내게 먼저 인사를 건네지도 못하고 멋쩍었대🥲

나는 A에게 두 손을 내저으면서 반박했지. 이 아파트에 산 지 오래된 주민으로서 어른들께는 먼저 인사하는데, 이상하게 젊은이(?)에게는 서로 민망할까 봐 눈길도 주지 않게 된다고 말이야! 이 어색함 이해하는 뉴니커 있을까?😂

우리의 흔쾌한 이웃을 찾아서...!

우리의 이웃은 어디에😵‍💫

길을 물으면 도믿남녀로 의심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진정한 이웃은 어디에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나는 주말농장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이웃을 보게 됐어🌾

같은 땅을 공유한다는 건 제법 큰 연대감을 주더라고. 서로의 밭에 무얼 심었는지 묻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거든.

‘선배 농부’들은 흔쾌히 이 땅에서 가장 잘 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공유해 줘. 아이와 강아지에게는 무해한 미소를 건네고 선뜻 기른 작물을 나눠주기도 하지.

'공급자족' 하는 삶

최근 읽은 인문 잡지 ⟪한편⟫에서 3년 차 농부 ‘연어’가 이런 말을 했어.

  • “저는 원래 삶의 목표 중 하나가 자급자족이었는데, 농촌에 내려와 살면서 오히려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달았어요. 그런데 자급자족을 넘어선 공급자족은 혼자 자급하는 게 아니라 이웃들의 일을 돕고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며 충족하는 삶이에요. 저는 공급자족의 방식으로 풍요를 채워가는 삶에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싶어요.”

나는 농부 연어와 채효정의 말처럼 삶의 방식이 ‘농’과 닮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서로를 마주 보고 모자람을 채워주는 ‘좋은 오지랖’의 방향으로 말이야.

흔쾌한 오지랖의 힘💪🏻

약 두 달, 주말농장을 하며 얻은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이 '흔쾌한 이웃'이 아닐까! 나도 내 삶의 공급자족을 위해 즐겁고 넉넉한 마음을 되도록 많이 가진 사람이 되려고 해.

꼭 농부가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흔쾌한 마음으로 타자를 반기는 경험을 해보길 바라💁🏻‍♀️ 여기에 동참할 뉴니커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