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 영화가 최근 개봉했다고요? (+ 미국 정치 영화 2편)
작성자 전상옥
'트럼프 저격' 영화가 최근 개봉했다고요? (+ 미국 정치 영화 2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영화 소식을 가볍게 전달해드리는 '무비스케이프'의 영글다입니다. 작성일(30일) 기준 'D-5', 단 5일 만을 남겨두고 있는 미국 대선! "해리스가 이기냐, 트럼프가 이기냐"는 미국 국민들 뿐 아니라 뉴닉 공식 계정에서도 이에 관해 아카이브한 만큼, 한국에서도 큰 주목거리일 텐데요. 과연 이번 대선의 끝에서 미국 국기를 들어올릴 후보는 누가 될까요?
"졌어도 이겼다고 우겨라!"
"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민낯을 드러내겠다"며 최근 개봉한 <어프렌티스>에서 트럼프가 '멘토' 로이 콘 변호사에게 세뇌당하듯 듣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시기, 그리고 개봉하기까지의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과 논쟁이 있었는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볼 예정이에요. 또, <어프렌티스>를 비롯해 미국 정치를 소재로 메시지를 던진 영화들 두 편도 덧붙여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트럼프의 성공 신화" 다룬 <어프렌티스> 💰

<어프렌티스>는 도널드 트럼프의 전기 영화입니다. 감독인 알리 아바시의 발언에 따르면 "트럼프의 일생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담으려 노력했다"고 해요. 그러나 그에 대한 스캔들, 범죄 사실들을 드러낸 점에 있어서 논쟁이 여전히 이어오고 있어요. 알리 아바시는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고, 정치인으로서 활동하는 그를 더 정확히 알 필요가 있기에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 때문에 일부러 악마화하거나 부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고 트럼프라는 인물의 '복잡성'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어요.
당사자인 트럼프는 "불태워야 할 쓰레기"라고 반응했고, 트럼프 캠프에서는 "이를 개봉할 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어요. 대선을 앞두고 개봉했기 때문에, 트럼프 캠프에서는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도 하죠. 특히, 트럼프를 둘러싼 '성 스캔들'를 영화에서 드러낸 점도 논쟁거리예요. 트럼프는 영화 속 자신이 전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를 성폭행하는 장면에 대해서 "그런 적 없다"며 "이바나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1990년 이바나는 이혼 과정에서 트럼프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적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한 이런 발언의 진위는 의심스러운 여지가 있죠.
감독이 '인물의 복잡성', 즉 '사람은 다면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는 것, 정말 사실일까요? 칸 영화제에서는 8분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는데, 결국 영화를 느끼고 평가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
"여성이 '부통령 후보'가 된다면?" 정치 스릴러 영화 <컨텐더> 👩⚖️

"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니라 능력이다."
지금은 카멀라 해리스가 여성 부통령으로서 자리하고 있지만, 2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이 영화는 '레인 핸슨'이라는 가상의 여성 상원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목되면서, 그녀에 관한 과거 정보와 각종 스캔들로 공격하려는 세력들의 모습을 담아냈어요. 특히 '성차별'과 '정치적 윤리'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 영화로도 유명해요. 개봉 당시, '클린턴-르윈스키 성 스캔들'의 여파가 남아있었을 때라 그 시의성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어요. 영화가 사실상 "과연 우리는 정치인의 능력과 스캔들을 같이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었죠. 또,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을 이유로 그녀를 막아서려는 정치 세력과 언론이 그녀의 스캔들을 의도적으로 '더' 보도하려고 하는 장면들을 통해 "선정적인 가십거리에만 혈안인 언론들, 이건 아니지 않아?"라는 담론을 환기하기도 했어요. 지금이라면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앞서간 작품으로 해외서 호평받았어요. 핸슨 역을 맡았던 '조안 알렌'이 시상식들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여럿 오를 정도였으니까요.
우리는 정치인과 스캔들, 어떻게 그 관계를 정의해야 할까요? 또, 각종 선정적 가십거리들 속에서 유권자들에게 언론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
'오바마 라이벌' 존 매케인의 당시 대선 이야기, <게임 체인지> 🪙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게임 체인지>는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라이벌 후보로 등판했던 '존 매케인'의 대선 캠페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예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존 매케인의 '실패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일부 "편향적인 영화다!"라는 평가가 있기도 했어요. 이 영화에서 핵심으로 다루는 이야기는, 부통령 후보로 지목된 '세라 페일린'이라는 인물에 얽힌 것. 여성 부통령 후보라는 점과 매케인에 비해 젊은 나이로 '젊은 표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된 페일린이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고 그녀의 부족한 정치적 능력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매케인의 생각과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게 됐죠.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특성과 여러 요소들이 얽혀 페일린 딸의 '혼전 임신 스캔들'이 치명적으로 작용했어요. 이를 비롯해서 당시 미국 대선의 이야기를 담아 '존 하일만'과 '마크 헬퍼린'이 책을 펴냈어요. 이 영화가 그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영화가 개봉한 뒤 당사자인 매케인과 페일린은 "영화를 관람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개봉 당시 논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도 매케인의 정치 캠페인이 어떻게 실패했고, 대결 상대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에 어떻게 잘못 대응했는지에 관해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영화예요.
어떻게 보면 정치 영화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여러분은 이런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렇게 최근 매우 '뜨거운 감자'인 영화 <어프렌티스>를 중심으로 미국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두 편을 소개해봤어요. 어떠셨나요? 🎬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많은 분들이 그 결과에 기대하고 주목하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이번 기회에 미국 정치와 관련된 다양한 영화를 비롯해 온라인 콘텐츠나 서적을 통해 미국 정치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시선을 넓혀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다음 아티클에서도 재밌는 영화, 흥미로운 소재를 안고 돌아올게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