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오르고 있어요. 6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55.4원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6.7원 올랐고요. 경유는 전주보다 8.3원 오른 1486.4원을 기록했다고. 각각 8주·9주 만에 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거예요. 국제유가(두바이유)도 84.8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5달러 상승했는데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미국에서 석유 수요가 늘어난 데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중동 지역 산유국들의 긴장감이 계속되는 게 이유로 꼽혀요.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거로 보여요. (1) 국제유가는 보통 2~3주 정도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고 (2)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했지만, 최근 인하율을 줄였기 때문. 유류세는 기름에 붙는 세금인데요. 7월부터 인하율이 줄어 휘발유·경유 각각 리터당 41원·38원 오르는 효과가 있다고. 오르는 기름값이 하반기 물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