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어요. DMA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플랫폼을 이용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인데요. MS가 업무용 메신저·화상회의 앱 팀즈를 엑셀, 워드 등 다른 제품과 함께 묶어 판매하면서 슬랙·줌 등 비슷한 앱을 만드는 업체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했다는 거예요. 경쟁법 위반 혐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MS는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어요. 

한편 EU는 지난 24일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도 DMA 위반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어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보다 저렴하게 앱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객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하는데, 애플이 이를 막고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애플은 “우린 법을 지키고 있어!” 하고 반박했어요. EU가 미국 빅테크 기업에 잇달아 칼을 빼 들자 “EU가 미국 견제하고 있는 거 아냐?” 하는 말도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