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간 만에 꺼진 화성 공장의 불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22시간 만에 꺼진 화성 공장의 불
24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이 다음날(25일) 오전이 돼서야 완전히 꺼졌어요. 이번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8명이 다치고, 23명이 숨졌는데요. 시신이 크게 손상됐고, 사망자 중 외국인이 많아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에요. 화재가 신고된 직후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관 등 인원 159명과 장비 63대를 동원한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요. 물이 닿으면 더 크게 폭발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의 특성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소방당국은 1개의 배터리에 불이 붙자 다른 배터리들도 연달아 폭발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에요.
이번 사고를 두고 안전 관리가 소홀해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요. 리튬 배터리 관련 사고 대응 매뉴얼이나 안전기준이 없다는 것. 이주 노동자에게 비상탈출로 등 건물 구조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아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있고요. 불법파견 등 노동법 위반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어요. 이에 대해 회사 대표는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안전교육도 충분히 했다고 해명했어요. 한편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TF를 구성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