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발표한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어요. 앞서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메타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애플은 메타 외에 구글​​∙앤스로픽 등의 기업들과도 AI 탑재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애플이 라이벌 관계인 메타∙구글 등 여러 기업들과 손을 잡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애플과 AI 기업 모두 이득을 보는 ‘윈-윈’ 전략이라는 말이 나와요. AI가 약한 애플 입장에선 (1) AI 개발에 대한 부담 없이 고성능 AI를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할 수 있고 (2) 여러 기업의 AI 모델을 자체 시스템에 탑재해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요. 반면 AI 기업들은 자신의 AI를 애플 기기에 탑재함으로써 사용자를 늘릴 수 있고요. 실제로 애플과 협상을 진행 중인 AI 기업들은 서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 구독료 등 일부 수익을 나눠 갖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