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산불·홍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요. 성지순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은 이슬람교 순례객 중 최소 1100명이 50도를 넘는 폭염으로 숨졌고, 튀르키예에서는 덥고 건조한 날씨로 경작지에 불이 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어요. 중국 남부 지역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50여 명이 숨졌다고. 지구 온도는 올해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전문가들은 이런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어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 등으로 일시적인 기온 상승이 나타나면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P 높아져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2040년 농산물 가격은 현재보다 최대 1.1% 더 오를 거라고. 기후위기로 설탕, 커피 등 다른 나라에서 주로 수입해 오는 원자재의 가격도 오르면 국내 물가는 더 오를 수 있고요. 이에 세계적인 기후위기 공동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하는 기후에 맞는 농작물 품종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