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코퍼: “글로벌 경기 흐름 예측해 드립니다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닥터 코퍼: “글로벌 경기 흐름 예측해 드립니다 🥸”
뉴니커, 오늘은 글로벌 경기를 알아보기 위해 박사님 한 분을 모셔왔어요. 바로 닥터 코퍼(Dr. Copper)인데요. 최근 글로벌 경기 흐름을 알잘딱깔센하게 알려줄 거예요.
닥터 코퍼? 어떤 박사님이야?
사실 진짜 박사님은 아니고... 😇 구리(copper)의 별명이에요. 구리는 모든 산업에 두루 쓰이는데요. 구리 가격을 보면 족집게처럼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어요. 구리 가격이 오르면 → 제조업∙건설업 현장에서 구리를 찾는 곳이 늘어난 거고 → 제조업∙건설업이 살아나면서 경기가 좋아질 거라는 것.
OK. 지금 구리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요. 작년 연말에는 톤당 8000달러를 넘더니 얼마 전에는 1만 달러를 넘기면서 최고가를 찍었어요.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뛴 건데요. “경기 살아나는 신호야?”라는 말이 나와요.
왜 이렇게 비싸진 건데?
구리를 찾는 곳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예요. 구리는 원래도 쓰이는 곳이 많았는데, 요즘은 더 많은 곳에서 “구리 삽니다!” 하고 있거든요:
- 화석 에너지 대신 친환경 에너지 🍀: 세계적으로 “환경 지켜야해!” 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석탄 발전 대신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고 있는데요.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용 터빈에 구리가 쓰여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보낼 때도 어마어마한 양의 구리가 필요하고요.
- 대중화된 전기차 🚗: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잖아요. 전기차 1대에는 일반 자동차보다 3~4배나 많은 구리가 들어가요. 전기차가 많이 팔릴수록 구리 수요도 늘어나는 거예요.
- 인공지능 열풍 🤖: 인공지능(AI) 붐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요즘 인기인 생성형 AI 서비스는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10배 이상 많은 전기를 쓰기 때문. AI를 가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도 많은 전선이 필요한데, 전선은 대부분 구리로 만들어져요.
더 생산하면 되는 거 아냐?
그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이유를 살펴보면:
- 광산 개발 어려워 👷: 구리 광산 하나를 새로 찾아서 실제 구리를 캐내는 데까지 평균 14년이 걸려요. 구리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이 심하게 오염되기 때문에 개발 허가를 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 있는 광산도 문 닫아 🚪: 세계 주요 구리 광산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요. 파나마는 작년 12월 지역 주민 건강 침해 등의 문제로 자국에서 가장 큰 구리 광산의 문을 닫기로 했고, 호주에서 2번째로 큰 구리 광산도 안전성 등의 문제로 폐쇄됐어요.
- 캐내기 점점 어려워지고 ⛏️: 채굴률이 떨어지고 있어요. 10년 전에는 광석을 캐면 그중 구리가 포함된 비율이 1.2%였는데요. 지금은 0.72%까지 떨어졌어요. 같은 양의 구리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광석이 필요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이제 시작이야 📈: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더 오를 거라고 전망해요. 한동안 가격이 계속 오르는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전 세계 구리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는 중국 경제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 구리 수요가 더 폭발할 수도 있다고.
- 거품이야 🫧: 일부 전문가는 현재 구리 가격에 거품이 낀 것 같다고 지적해요. 구리 공급량은 여전히 많은 데다 재고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중이라는 것.
닥터 코퍼의 핵심 요약 🥸: ‘구리 가격 상승 → 경기 부활’ 공식이 통해서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 우리나라 수출도 늘어 경제가 살아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구리 가격 오르는 게 경제가 살아날 거라는 신호는 아냐!” 하는 의견도 있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