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발행하는 장기 채권인 커버드본드에 주택금융공사가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어요. 채권은 돈을 빌리면서 “나중에 갚을게” 약속한 문서인데요. 커버드본드는 주택담보대출 등 튼튼한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은행 등 발행기관에 대해 우선변제권을 가져서 안정성이 높아요. 장기 주담대 활성화를 위해 2014년에 도입됐지만, 우리나라는 정부 정책에 의존해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를 공급해 온 탓에 많이 안 쓰였어요. 이번 조치는 “커버드본드 살려보자!” 하고 나온 거예요.

커버드본드를 살려보려는 이유는 요즘처럼 금리가 자주 변하는 불확실한 시기에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서예요. 우리나라는 기준금리에 맞춰 대출이자도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이 대부분이라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특히 어려움이 큰데요. 주금공이 커버드본드에 지급보증을 하면 → 커버드본드의 신용등급이 올라 은행은 발행 금리를 낮출 수 있고 → 은행은 그만큼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할 수 있는 것. 특히 현재 정책 대출 범위 밖에 있는 6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공급에 도움 될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