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갑자기 혼란에 빠진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이란이 갑자기 혼란에 빠진 이유
뉴닉
@newneek•읽음 8,381
지난 19일(현지 시간)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타고 가던 헬기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어요. 라이시 대통령이 갑작스레 사망하며 국제 정세뿐 아니라 이란 정치 상황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라이시 대통령 누구인지. 정치 전망은 어떨지 3문 3답으로 정리했어요.
Q1. 라이시 대통령, 누구더라?
이란의 권력 No.2였어요. No.1은 ‘최고지도자’라고 부르는데요. 이슬람교가 국교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종교뿐 아니라 군사·외교·재정 등 모든 분야를 지휘해요. 라이시 대통령은 현재 최고지도자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 자리를 이을 유력한 후보자로 평가받았고요. 그 이유를 꼽아보면:
- 강경한 보수파 성직자 출신 🕌: 성직자 출신이면서 성차별과 사형을 지지하고, 이스라엘과 미국과 각을 세우는 이슬람 강경 보수 성향이기 때문. 검사로 일할 때 강경파에 반대하는 세력을 수천 명을 사형장으로 보내며 ‘테헤란의 도살자’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 최근에 한 일은 💥: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면서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에 폭격을 한 적 있는데요. 이란은 바로 이스라엘 본토로 반격을 가했어요. 이 영향으로 중동 전쟁으로 커질까 걱정이 나왔고요. 2022년에는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하며 시작된 히잡 반대 시위를 강하게 진압하기도 했어요.
강경 보수 성향인 것에 더해 이슬람 지식부터 정치 업력까지 두루 갖춰서 ‘다음 최고지도자는 라이시’로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Q2.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이 가장 주목받아요. 이란은 “이스라엘이랑 미국 싫어!” 하며 견제해온 중동 국가들의 골목대장이거든요. 이번 전쟁에서는 하마스를 지원해왔고요. 그런 나라의 No.2 자리가 갑자기 빈 상황이 된 거예요.
- 뭔 일 생길 거야 😨: 헬기 추락 원인을 미국의 책임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어요. 사고 헬기는 미국에서 들여왔는데,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제재하면서 수리할 부품을 구하기 어려웠거든요.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거예요. 이란의 친구 나라들이 이를 구실로 도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고요.
- 별 영향 없을 거야 🫤: 어차피 이란을 움직이는 건 No.1인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거라는 말도 나와요. 현재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가 “괜찮다”라고 하면 괜찮다는 것. 실제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TV연설을 통해 “이번 사고 때문에 국정 운영이 확 바뀌진 않을 거야” 하는 메시지를 냈고요.
Q3. 이란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 당장은 대통령 선거 주목 🗳️: 이란 헌법에 따라 6월 28일에 대통령을 새로 뽑기로 했어요. 이를 앞두고 라이시 대통령에 불만을 가졌던 이란 사람들의 분노가 터져 나올 거라는 분석이 있는데요. 미국의 제재와 30%가 넘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며 살림살이가 좋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2022년 히잡 반대 시위 때 사람들을 탄압한 것도 여전히 영향이 있고요.
- 가장 중요한 건 다음 최고지도자 👑: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85살이에요. 다음 최고지도자 후보로 평가받던 라이시가 사망한 뒤로 ‘누가 뒤를 잇지’ 하는 상황인데요. 가장 유력한 건 하메네이의 아들인데 반대가 심해요. 권력 세습 아니냐는 것. 만약 진짜 최고지도자로 뽑히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고요. 이런 혼란을 잠재우려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정치 경력을 쌓을 거라는 분석도 나와요.
이 외에도 다양한 인물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누가 됐든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 현재 최고지도자의 입김이 닿아서, 이란의 강경한 정치 성향은 변함이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이미지 출처: ⓒMajid Asgaripour/WANA via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