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이번에도 동결?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이번에도 동결?
요즘 전 세계 주식시장은 축제 분위기예요. 주요 20개국 중 14곳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기 때문. 그동안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물가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자 “이젠 금리 낮추지 않겠어?”하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에요.
드디어? 우리나라도 이제 금리 낮추는 거야?
우리나라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요. 한국은행은 오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할 예정인데요. 대부분의 전문가가 기준금리를 연 3.5%로 그대로 유지하며 11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전망했어요.
왜 또 동결한다는 거야?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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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여전히 높은데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는데요. 여전히 국제유가와 과일·채소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10% 넘게 뛰고 있어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에 한은이 목표로 한 ‘2% 물가 상승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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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튼튼해 💪: 지난달 25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1.3% 성장했어요. 고금리에도 경제가 쭉쭉 성장할 정도로 튼튼한 경제 체력을 보여주는 상황인데, “경제 어려우니 → 금리 낮춰서 경제 살리자!” 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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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먼저 내리기도 어렵고 😅: 아직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잖아요. 이미 미국과 금리차가 2%p로 역대급으로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고. 한국 시장에 투자할 매력이 사라지기 때문이에요: “미국이 이자 더 많이 쳐 주니까 미국으로 가자!”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빼내면 원∙달러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고요.
올해 내리기는 하는 거야?
전문가들은 미국이 3분기쯤 기준금리를 내리면 우리나라도 따라서 4분기쯤 금리를 내릴 거라고 봐요. 금리를 내릴 거로 보이는 시기가 또 늦어지는 것. 게다가 인하 폭도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분위기예요. 이에 투자자들도 ‘고금리 계속 간다’ vs. ‘고금리 그래도 끝날 거다’ 헷갈려서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방향을 잃었다고. 그래서 주차하듯 금융사에 투자금을 잠깐 맡겨두고(=파킹형 투자) 분위기를 살피는 투자자들이 역대급으로 늘어났어요.
+ 고민이 깊어지는 한은
그동안 미국이 “금리 올릴게!” 하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우르르 금리를 올렸는데요. 최근 금리 마이웨이를 걷는 중앙은행이 하나둘 나오고 있어요(=디커플링). 미국이 “조금 더 지켜볼게!” 하면서 기준금리를 5.5%로 유지하는 가운데 브라질과 스웨덴은 이미 금리를 내렸고요.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등은 반대로 금리를 올렸어요. 이에 한은도 “우리도 미국 눈치 그만 봐야 하는 건가…?” 하며 언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