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검문소 봉쇄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이스라엘 라파 검문소 봉쇄
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 최남단에 있는 도시인 라파의 팔레스타인 국경검문소를 장악했어요. 기나긴 협상 끝에 휴전 코앞까지 갔던 전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와요.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올해 초부터 휴전 협상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이스라엘이 지난달 휴전안을 받아들이자 “진짜 휴전하는 거야?” 하는 기대가 커졌어요. 하마스도 휴전안에 OK 했고요. 그런데 갑자기 이스라엘이 “이대로는 휴전 못 해!” 입장을 바꾸고 라파지구를 공격하더니, 이어서 검문소도 점거해버린 거예요.
갑자기 왜 입장을 바꾼 거야?
휴전안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해석이 엇갈렸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와요. 처음에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휴전안에는 ‘지속가능한 평온’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스라엘은 이를 일시 휴전으로 해석했지만, 하마스는 완전 휴전으로 해석했다는 것.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소탕하기 전까지 완전 휴전은 안 돼!” 하며 거부했고요. 그런데 이스라엘이 라파지구 공격을 고집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상황 때문이기도 하다는 거예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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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는 네타냐후 👀: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극우·유대교 정통파 세력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됐는데요. 이들은 얼마 전부터 “하마스 뿌리뽑지 않으면 지지 안 해줄 거야!” 하며 네타냐후를 압박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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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권력 👑: 네타냐후가 이끄는 여당은 극우 정당 등 다른 5개 당과 손잡고 정부를 구성했는데요(=연립정부). 손잡은 정당의 의원 중 딱 4명만 빠져도 과반 의석이 무너져 총리 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네타냐후가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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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지는 가자지구 🪖: 구호품이 오가던 주요 통로였던 라파 검문소가 막히면서 1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이 더 힘들어질 거라는 걱정이 나와요. 라파에서 시가전이 일어나면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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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휴전 협상 🤼: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다시 이어가고 있어요. 미국·이집트·카타르가 둘 사이를 열심히 중재하는 중인데, 아직은 입장 차이가 커서 협상이 잘 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