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 라인에서 손 떼!” 해서 시끌시끌해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을 팔라고 한 건데요. 한국 vs. 일본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라인야후? A홀딩스? 지분을 판다고?

우선 구조부터 짚고 가면:

• 일본의 ‘국민 메신저’ 💬: 라인은 2011년 네이버의 일본 지사였던 NHN재팬에서 개발한 메신저 앱으로, 일본뿐 아니라 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압도적인 No.1 메신저예요. 일본 사용자 수만 9600만 명에 달하고,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체 이용자 수는 2억 명이나 된다고.

• 지분은 한∙일 반반씩 🇰🇷🇯🇵:  2019년부터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지며 ‘A홀딩스’를 세웠어요. A홀딩스가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이고요(그래픽).

OK... 그래서 무슨 일이야?

일본 정부가 A홀딩스 주식을 소프트뱅크에 팔라고 네이버를 압박하는 중이에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지분 비율은 정확히 50:50이라, 네이버가 1주만 넘겨도 경영권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데요.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 경영권 포기해!” 하는 거라, 네이버가 13년 동안 키워 온 플랫폼이 일본 기업에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일본 정부는 왜 그러는 거야?

• 개인정보 유출 멈춰!? ✋: 일본 정부는 네이버의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워요.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에서도 51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에 “네이버는 믿을 수 없으니, 일본 지분을 늘려!” 하는 거라고.

• 하지만 진짜 이유가... 🤨: 네이버만 콕 집어 압박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이 나와요. 국민 대부분이 쓰는 플랫폼을 외국이 갖고 있는 걸 불편하게 생각할 거라는 것.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심해지면서 여러 나라에서 자기 나라 기업의 플랫폼을 지키고, 외국 기업의 플랫폼을 견제하는 게 요즘 큰 흐름이기도 하고요.

큰일이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야?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가 지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인과 네이버의 시스템를 분리하는 계획을 서두르겠다고 했어요. 우리나라 정부는 “우리 기업 차별하지 마” 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이번 사태가 일본과의 외교 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해요.

+ 전 세계의 ‘플랫폼 전쟁’은 현재진행형 🇺🇸🇪🇺

다른 나라에서도 외국의 플랫폼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요. 미국은 최근 “틱톡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틱톡 강제 매각법’을 통과시켰고요. 유럽연합(EU)은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통해 구글∙메타∙애플 등 미국 빅테크 플랫폼들을 압박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