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국제 영향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국제 영향
2024년의 시사 키워드 ‘폴리코노미’, 뉴닉 꾸준히 읽은 뉴니커라면 이미 단어장에 적어 놨을 텐데요. 정치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뜻이에요.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선거가 열릴 예정이라, 그 결과에 따라 국제 경제도 흔들리는 ‘폴리코노미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중에서도 앞으로 미국·중국 관계의 방향과 반도체 경기를 결정할 중요한 열쇠, 대만 총통 선거의 결과가 나왔어요.
결과 어떻게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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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은 민진당 🏅: 민주진보당(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후보가 약 40%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어요. ‘미국과 친하게 지내고 대만 독립하자’고 주장하는 민진당이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하게 된 거라고. 반대로 ‘중국과 친하게 지내고 대만 독립은 반대’를 주장하는 중국국민당(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약 33.5% 득표율로 최종 2위에 머물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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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국민당 🏛️: 입법의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민진당을 앞질렀어요. 국회 의석 113석 중 국민당이 52석, 민진당이 51석을 얻어 야당이 여당보다 의석 수가 많은 상황이 된 것(=여소야대).
이번 선거는 민진당 vs. 국민당의 치열한 싸움이 될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예상을 깨고 개표 시작부터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쭉쭉 치고 올라가더니, 그대로 당선됐다고.
왜 그렇게 됐대?
중국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거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와요. 특히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대만 내 반중 정서가 확 커졌다고.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중국이 폭력적으로 제압하는 모습을 보며 대만 국민들이 중국에 더 큰 반감을 갖게 됐다는 거예요. 중국은 선거 당일에도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했고, 이는 더 많은 대만 유권자가 민진당을 지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
앞으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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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갈등 심각해지고: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대만 문제를 두고 서로를 견제해왔는데요. 이번 선거로 민진당 안에서도 ‘강경 독립파’로 불리는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더 심각해질 거라는 말이 나와요. 미국과 대만 사이가 끈끈해지는 한편, 여기 맞서 중국도 더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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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중국 관계 더 험악해지고: 중국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바로 반발했는데요. 대만의 독립은 불가능하며, 중국과 대만은 반드시 ‘하나의 중국’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이에 따라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더 강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한편 이번 선거 결과가 우리 반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반도체가 뭐 어떻게 되는데? 📱
대만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도 영향을 받는다는 거예요. 미국과 중국 사이가 나빠지면 국제 반도체 무역이 타격을 입고, 그 파도가 우리나라까지 밀려올 수 있거든요. 미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 최신 반도체 기술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등 중국을 견제해왔어요. 반도체를 만드는 재료를 꽉 쥐고 있는 중국은 원재료의 수출을 통제하는 식으로 맞섰고요. 이런 상황이 심화되면 세계 무역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대만은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라, 대만이 중국의 견제를 받게 되면 세계 반도체 산업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