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티빙 프로야구 중계권 확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프로스포츠, 바로 프로야구잖아요. 작년에는 관중 8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데요. 내년에는 네이버 등 포털이나 SKT 등 통신사 플랫폼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못 볼 것 같아요. OTT인 티빙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따냈기 때문.
그게 무슨 얘기야?
-
온라인 중계권 📱: 중계권은 프로야구나 올림픽, 월드컵 같은 스포츠 경기를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해요. 온라인 중계권은 TV를 뺀 인터넷·모바일에서 중계할 수 있는 권리이고요. 보통은 TV 중계권과 온라인 중계권을 따로 판매해요. 중계권을 사들인 방송사·플랫폼은 경기 중계에 광고를 붙이는 식으로 돈을 벌고요.
-
프로야구 중계권 ⚾: 프로야구의 경우, TV는 2020년 지상파 3사(KBS·MBC·SBS)가 4년간 2160억 원에 중계권을 따냈고 올해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에요. 온라인은 통신·포털이 모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이 2019~2023년 중계권을 총 1100억 원(연평균 220억 원)에 계약했고요.
-
NEW 중계권 💰: 이번에 온라인 중계권 계약이 끝나면서 “중계권 제가 살게요!” 경쟁이 벌어졌어요.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스포츠채널 ‘스포티비’를 보유한 에이클라, 티빙을 서비스 하는 CJ ENM이 번쩍 손을 들었는데요. 티빙이 3년간 연평균 450억 원에 중계권을 따냈다고.
티빙? 그럼 이제 돈 내고 봐야 해?
티빙이 유료 서비스라 그런 걱정이 나왔는데요. 티빙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를 100% 유료화하지는 않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광고가 들어간 일반화질 중계는 무료로 제공하고, 고화질 중계나 여러 각도의 카메라 영상을 보는 ‘멀티뷰’ 같은 추가 기능은 유료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티빙이 중계권을 포털·통신사에 다시 팔면(=재판매), 예전처럼 포털 등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다만 티빙이 중계권을 사들인 이유를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고.
그건 또 무슨 말이야?
티빙이 가입자 수를 확 늘리려고 중계권을 사들였다는 분석이 많거든요. 국내외 OTT 서비스들은 몇 년 전부터 스포츠 중계권에 올인해왔어요. 드라마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는 돈이 덜 들고, 열심히 경기를 챙겨 보는 스포츠팬을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
-
쿠팡플레이 🚀: 국내 프로축구 K리그와 이강인 선수가 활약하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등의 중계권을 따냈어요. 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요 경기도 중계하고요. 그랬더니 2030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쭉쭉 늘었고, 티빙을 제치고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가입자 수 2위를 찍었다고.
-
애플TV+ 🍎: 엄청난 돈을 주고 10년간 미국 프로축구 ‘MLS’ 경기를 전 세계에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어요. 최소 25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를 줬을 거라는데요. 마침 슈퍼스타 메시가 MLS 팀으로 옮긴 덕분에 관심이 높아져 가입자가 확 늘었다고.
해외는 이미 대부분 유료 중계라, 우리나라도 이런 트렌드로 갈 거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러다가 올림픽·월드컵처럼 온 국민이 보는 스포츠 대회까지 돈 내고 보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와요. 법에는 국민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 경기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보편적 시청권)는 내용이 있는데, 이게 침해될 수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