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중국을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경제 괜찮니? 안 좋아 보여...” 가뜩이나 안 좋은 중국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어서 그런 건데요. 특히 요즘 중국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다고.

중국 부동산 상황이 어떤데?

중국에서 부동산을 개발하고 아파트를 짓는 업체 ‘비구이위안’이 최근 채권 이자를 못 갚았어요. 약 2250만 달러(약 296억 원)인데요. 회사 상황이 안 좋아 앞으로 갚을 돈도 줄줄이 밀릴 것 같다고(=디폴트 위기).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중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고, 2021년 파산 위기에 빠진 중국 유명 부동산 회사 ‘헝다’보다 4배 많은 프로젝트를 굴리는 곳인데요. 그동안 아슬아슬하던 부동산 경기가 한계에 온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와요.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전체 경제 분위기가 안 좋아 부동산을 사는 사람이 줄어서 그런 건데요. 중국 경제의 25~30%는 부동산 경기로 굴러갈 정도라,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는 중이라고.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거래?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전체 경제 지표도 안 좋다는 신호음이 계속 울리고 있어요.

• 금융위기 큰 거 온다 💣: 부동산 위기가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여러 사람한테 돈을 받아 굴려주는 신탁회사 ‘중룽신탁’이 최근 투자자와 약속한 날짜에 돈을 돌려주지 못하겠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에요. 중룽신탁은 부동산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데요. 이번에 위기를 맞은 비구이위안에도 투자를 엄청 많이 했다고. 돈을 못 갚는 부동산 업체·신탁회사가 늘면서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와요.

• 디플레이션 온다 📉: 중국 경기가 더 안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와요. 지난달 물가가 떨어졌기 때문. 물가 싸지면 좋은 거 아니냐 싶겠지만, 계속 떨어지면 사람들이 물건을 더 싸게 사려고 돈을 안 쓰고 기다려요. 그럼 기업에 돈이 안 돌아가고 월급도 못 줘 경제가 싹 식을 수 있어요(=디플레이션).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소비·생산 모두 시원치 않았다고.

청년 실업률도 최근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6월 기준 21.3%), 중국 정부는 이번부터 아예 청년실업률 통계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근데 중국 경제 어려운 게 나랑 무슨 상관...?

중국 경제가 시들시들하면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든요.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의 40%는 중국이 하드캐리 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인데요(미국은 22%). 중국은 전 세계에서 물건을 제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기도 해서, 중국 사람들이 지갑을 닫으니 중국에 수출해서 먹고사는 나라도 타격을 입고 있어요. 브라질산 콩부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까지 줄줄이 무역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이러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타격이 커요. 세계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성적표도 안 좋아지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도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것. 우리나라가 중국에 수출해서 벌어오는 돈도 14개월째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경제도 좋아질 거(=상저하고)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와요. 중국 경기가 시들시들할 거라는 우려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증시도 하락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