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과 영향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태풍 카눈 북상과 영향
며칠 전부터 태풍 온다는 얘기 뉴스에서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 어디로 움직이고 있고, 얼마나 강한 태풍인지 정리해 봤어요.
카눈, 어디까지 왔니?
제6호 태풍 ‘카눈’은 어제(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동남쪽 220km 해상을 거쳐 오늘(10일) 오전 경남 통영 부근에 상륙할 걸로 예보됐어요. 남부지방에서는 어제부터 비가 시작됐고, 11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일 거라는데요. 보통 남해안에 도착하는 태풍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편서풍) 때문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데, 카눈은 수도권까지 쭉쭉 위로 올라간다는 점에서 특이해요. 이렇게 한반도를 수직으로 통과하는 태풍은 지난 100여 년 동안의 사례를 찾아봐도 비슷한 걸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카눈은 올라올 때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어요. 중국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한국 쪽으로 방향을 확 틀었고, 이후에도 예상 경로가 계속 바뀌었어요. 기상청 슈퍼컴퓨터도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인데요. 카눈이 지금 3개의 고기압에 둘러싸인 상황이라 그런 것 같다고.
얼마나 센 태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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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도 만만치 않은데: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 예정이에요. 초속 20m 이상이면 한자리에 서 있기 힘들고 간판이 날아갈 수 있어요. 초속 30m는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요. 어제(9일) 카눈을 먼저 겪은 일본 오키나와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어요. 항공기·선박 운항이 멈추고 약 2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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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움직여요: 2012년에도 카눈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태풍이 우리나라에 찾아왔었는데요. 올해 카눈은 이동 속도가 느린 게 특징이에요(시속 12km). 태풍 평균 속도의 절반 정도라고. 느리게 움직이면 그만큼 육지에 오래 머물면서 피해를 키울 수 있어요.
우리나라로 올라오면서 카눈이 힘을 더 키우고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태풍은 따뜻한 바다와 만나면 더 많은 바닷물을 증발시키면서 힘이 세지는데, 요즘 해수면 온도가 다른 해보다 높기 때문.
준비 단단히 해야겠는데?
작년 태풍 ‘힌남노’와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이 많아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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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경보 ‘심각’ ⚠️: 호우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이루어지는데요. 정부가 그제(8일)부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려 미리 카눈에 대응하기로 했어요. 반지하 주택·지하차도·하천변 등 인명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을 점검하고, 출근 시간에 비가 많이 올 것을 대비해 대중교통을 늘리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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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지역 사전대피 🏘️: 각 지자체는 태풍 피해가 커질 것을 대비해 임시 주거시설과 구호물자를 마련하고 있어요. 정부는 반지하 가구·하천 주변 마을 등 취약지역 주민들을 어제(9일) 미리 대피소로 이동하도록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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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하늘길 잠금 🔒: 가장 먼저 카눈이 향하는 지역인 제주의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했어요. 바닷길은 완전히 끊겼고요. 제주로 오고 가는 배는 11일부터 움직일 예정이라고.
+ 난 어떻게 대비해야 해?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은 미리 꽉 묶어놓고 창문의 창틀을 테이프로 고정하면 좋아요. 낮은 지대에 주차해 놓은 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하고요.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놔야 해요. TV·라디오 등으로 기상특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고요. 더 자세한 내용은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