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 중 1명이 겪는 일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여성 3명 중 1명이 겪는 일
만나주지 않아서, 무시해서, 히잡을 제대로 안 써서, 성관계를 거부해서. 모두 지난 1년간 세계 각국에서 여성이 목숨을 잃은 이유예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오늘(25일)은 여성폭력이 뭔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알아봤어요.
여성폭력이 뭐야?
‘폭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맞거나 목숨을 잃는 상황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데요. 여성폭력에서의 폭력은 그보다 좀 더 큰 개념이에요. 유엔은 여성폭력을 ‘여성에게 물리적·성적·정신적 피해나 고통을 주는 모든 젠더폭력 행위’라고 정의하거든요. 무슨 뜻인지 차근차근 뜯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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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성적·정신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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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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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폭력 행위
물리적·성적·정신적 피해
(1) 때리는 등의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2) 성희롱·성추행·성폭행 같은 성적 폭력과 (3) 공포·불안을 느끼게 하는 정신적 폭력까지 모두 포함해요.
모든
여성폭력은 직장 같은 공적 영역에서도, 가정 같은 사적 영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요. 또 여성에게 폭력을 가할 거라고 협박하거나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는 것 등도 여성폭력에 해당해요.
젠더폭력 행위
종종 ‘여성이라면 이래야 해’, ‘남자는 어때야 해’ 하는 말을 들을 때가 있잖아요. 이런 성별 고정관념 등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폭력을 젠더폭력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여성 직원에게 밥하라고 시키는 것 등도 젠더폭력이에요.
근데 폭력은 다 나쁘잖아... 왜 따로 분류한 거야?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이나 가해자·피해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효과적으로 폭력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해요. 아동폭력·학교폭력 문제 등을 해결할 때 다른 폭력과 달리 ‘아동 피해자’가 어떤 경험을 하는지, ‘학교’라는 환경에서 폭력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과 비슷한 이유예요.
그렇구나. 여성폭력은 어떤 특징이 있어?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눠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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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수많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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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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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
세계 곳곳의 수많은 피해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만 15세가 넘은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은 물리적·성적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가해자는 가까이에
여성폭력 가해자의 대부분은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이거나 과거에 그런 사이였던 사람이에요. 2017년에 전 세계에서 살해당한 여성 중 10명 중 6명은 연인·가족 등의 손에 목숨을 잃었어요.
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
여성폭력 피해자는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사회의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될 수 있어요. 주변은 물론 자신을 돌보는 데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요. 이러면 사회 전체가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기회를 잃어버리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비용도 써야 해요. 2021년, 유럽은 여성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약 2890억 유로(약 400조 원)를 써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 가까운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일, 사회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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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커의 마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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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가족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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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부·국가에서
뉴니커의 마음속에서
혹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지 돌아보고, 그런 태도를 고쳐나가요.
연인·가족 사이에서
무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서로 충분히 상의하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책임을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 함께 나눠요.
사회·정부·국가에서
성별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사회 규범을 만들어가야 해요. 여성폭력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제도와 법도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