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찰, 그리고 검찰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검찰, 검찰, 그리고 검찰

요즘 대통령실을 둘러싼 가장 핫한 이슈는? 바로 ‘2022 대통령의 선택’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행정부의 중요한 자리에 누구를 앉히는지 다들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건데요. 윤 대통령이 고른 사람들 사이에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다고.
무슨 공통점이 있는데?
대부분 윤 대통령과 검찰에서 함께 일한 적 있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누가 어느 자리에 앉았는지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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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일할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던 한동훈 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장관을 맡았어요. 윤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함께 일한 이노공 전 4차장검사가 차관이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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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장: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을 때 함께 일한 이복현 전 특수4부장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됐는데요. 검찰 출신이 금융감독원장이 된 건 처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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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맡았을 때 함께 일한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대통령 비서실의 인사기획관을 맡았어요. 그 외 5명의 검찰 출신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일하게 됐고요.
이외에도 법제처장·보훈처장·행정안전부 장관·통일부 장관·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국무총리실 비서실장까지 총 15자리가 검찰 출신으로 채워졌는데요. 장·차관급,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의 120개 자리 중 10% 이상을 검찰에서 일했던 사람이 맡은 거예요. 이에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어떤 게 걱정인데?
‘대통령이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을 뽑고 있는 걸까?’ 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는 거예요 🤔. 나라의 일꾼을 검찰 출신, 특히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중에서만 뽑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짜는 등의 일을 하려면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데요. 검찰에서 정해진 법에 따라 누군가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는 일을 해온 사람들이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와요.
이런 비판에 대통령실은 “능력에 따라 사람을 뽑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어요. 다만 “앞으로는 다른 분야에서도 사람을 뽑을 예정”이라고 덧붙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