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난민 위기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아프가니스탄 난민 위기
지난 5일, 유럽연합(EU) 6개 나라가 EU 본부에 편지를 보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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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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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벨기에,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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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신해온 사람들을 쫓아낼 수 있게 해줘.”
쫓아내게 해달라니... 이게 무슨 말이야?
EU에는 여러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많은데요.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 사람들을 당장 돌려보내겠다는 거예요. 그전에 망명이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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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이란 🔎: 정치적·종교적 탄압을 받은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떠나 보호를 요청하는 거예요. 망명을 받아줄지는 요청을 받은 나라가 심사를 해보고 판단해요. 거부하고 원래 나라로 돌려보낼 수도 있고요.
사실 최근 EU는 이 사람들을 당분간 아프간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했어요. 요즘 그쪽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 미군이 철수한 뒤 이슬람 무장 정치단체 탈레반이 돌아오자 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요. EU는 이 사람들을 지금 아프간으로 돌려보내면 목숨을 잃거나 테러 단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걱정한 거고요. 지난달, 아프간 정부도 강제 추방을 몇 개월만 멈춰달라고 EU에 부탁했어요.
근데 왜 돌려보내게 해달라는 거야?
6개 나라 나름 이유가 있어요: “이미 매주 수만 명이 아프간을 떠나는 상황인데, 추방을 멈추면 더 많은 아프간 사람들이 EU로 오려고 할까 봐 걱정이다!” 지금 당장 아프간 난민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지난 2015~2016년과 비슷한 난민 위기*가 벌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 (하지만 며칠 뒤 독일과 네덜란드는 생각을 바꿔 추방을 중단하겠다고 했어요.)
그럼 아프간 사람들은 어디로 가?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보여요 🚧. 아프간 남쪽은 파키스탄, 서쪽에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긴 한데요. 파키스탄은 난민을 막으려고 국경에 군인을 보냈어요. 이란은 가로질러(지도) 터키로 향할 수 있는데, 터키 경찰에게 체포되는 경우가 많고요. 유엔난민기구(UNHCR)는 아프간 난민을 25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는데, 아프간 상황이 안정되기는 어려워서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 같아요.
*유럽 난민 위기, 뭐였더라?
2015~2016년에 시리아·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유럽으로 난민이 쏟아져 들어왔던 일을 말해요. 난민을 가득 태운 배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가 가라앉아 한꺼번에 수백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요. EU 회원국은 결국 난민을 100만 명 이상 받아들였는데, 따뜻하게 환영해준 사람도 많지만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었어요.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문화적으로 잘 섞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유럽 여기저기서 난민 문제가 선거 이슈로 떠올랐고 극우 정치인들이 난민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기도 했고요.
EU는 이후 난민이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국경 경비를 강화했고, EU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터키와 합의를 맺었어요 🤝: “우리 쪽으로 난민 못 오게 해주면 60억 유로(약 8조 원) 줄게. EU 가입도 도와주기로 약속!” 아프간에서 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 이번에 EU가 이 계약을 다시 연장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유럽 난민 위기 어땠는지 4컷으로 소개하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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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를 타고 그리스 레스보스 섬 해안가에 도착한 난민들.
2015년 10월 19일. ⓒReuters/Yannis Behrak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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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를 입은 한 시리아 난민이 아이를 안은 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2015년 9월13일. ⓒReuters/Alkis Konstantini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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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정당 독일 국민민주당(NPD) 지지자들이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5년 9월 9일. ⓒReuters/Fabrizio Ben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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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리아 난민 가족이 세르비아 국경에 설치된 펜스 밑을 넘어 헝가리로 들어오고 있다.
2015년 8월 27일. ⓒReuters/Bernadett Sza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