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예비전력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폭염과 예비전력 ⚡
선풍기나 수박만으로는 견디기 힘든 폭염에 요즘은 에어컨부터 켜게 되잖아요 🥵. 에어컨뿐 아니라 공장도 팡팡 돌아가면서 전기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러다가 휴대전화 배터리에 경고 표시 나오는 것처럼, 나라 전체에도 전기 부족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얘기가 나와요.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올여름 전기 사정 괜찮을지 뉴닉이 정리했어요.
맞아, 이거 궁금했어. 지금 어떤 상황이야? 🧐
아직 빨간불이 들어온 건 아녜요. 그렇다고 마음 놓을 상황도 아니고요. 공급할 수 있는 전력에서 지금 쓰고 있는 전력을 뺀 나머지를 예비전력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10GW(기가와트)는 돼야 안심할 수 있는데, 지난 주에 그 밑으로 떨어졌다고. 올해는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서 이 시점이 작년보다 한 달 넘게 빨라졌고요. 정부는 이번 주에 예비전력이 4GW(예비율 4.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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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전력 먼저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전기의 힘이에요. 단위는 W(와트)고요. 예를 들면, 50W짜리 전구가 10W짜리 전구보다 힘이 좋으니 더 밝아요. 원전 1기가 낼 수 있는 전기의 힘은 1GW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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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전력이 줄어든다는 뜻은: 예를 들어 발전소에서 낼 수 있는 전기의 힘을 다 합쳐 에어컨을 5개 켤 수 있다고 해봐요. 지난달까지는 전국에서 3개를 켜서 가뿐했는데, 이번달에 4개를 켜면서 '힘이 좀 드는데?' 싶은 거예요.
그럼 어떻게 되는데?
10년 전인 2011년 9월 15일,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때아닌 무더위에 전력 소비가 크게 늘어나 예비전력이 4GW 밑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 그때는 1시간 만에 예비전력이 0.24GW까지 떨어져 전국이 정전(블랙아웃)될 뻔했어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전기 공급을 30분씩 끊었고요.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신호등이 꺼지는 등의 일이 벌어졌는데,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예고할 틈이 없어서 큰 혼란이 있었다고.
헉, 그러면 올해도 플래시 켜야 하는 거야? 🤳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단계별로 대책이 마련돼 있고, 그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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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대책 준비됐쓰: 상황이 심각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에 들어가게 돼요(총 5단계). 예비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1단계(준비)가 발령되고, 1GW 낮아질 때마다 한 단계씩 높아져 비상대책이 시행되고요. 공공부문이 보유한 비상 발전기를 돌리거나 전압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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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둔 원전 대기 중: 정기 검사를 마치고 최근 ‘계속 돌려도 OK’ 사인을 받은 신월성 1호기를 비롯해 멈춰 있던 원전 3기를 조금 일찍 다시 돌려서 전력 공급을 늘릴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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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의 카드: 2014년에 ‘수요반응(DR)’ 제도가 생겨서 정말 급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전력도 늘어났어요. 그게 뭐냐면: 공장이나 학교, 상업시설처럼 전기를 많이 쓰는 곳에서 미리 등록을 해두고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그만큼의 금전적 보상을 받는 거예요. 참여하고 있는 곳이 5154개, 전력 규모는 4.65GW나 된다고. 비상단계가 발령되면 이 비장의 카드를 쓰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