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의 체크메이트?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영국 존슨 총리의 체크메이트? ♟

뉴닉
@newneek•읽음 127
브렉시트*라는 체스판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영국의 👨 보리스 존슨 총리와 👨👩👧 반대파 의원들. 둘은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헤어지는 방법을 두고 팽팽히 맞서는 중이었죠.
*브렉시트(Brexit):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 경제 규모가 크다 보니, 영국이 EU에 내야 할 부담금이 많아지자, 3년 전 EU와 헤어지겠다고 선언했어요.
- 존슨 총리: EU와 헤어지는 조건, 합의 안 된 지도 3년째다. 일단 정해진 날짜인 10월 31일에 헤어지고, 나머지는 나중에 생각하자(노 딜 브렉시트, No Deal Brexit).
- 반대 의원들: 말도 안 된다! 우리 음식 EU에서 엄청 수입해 오는데, 이렇게 조건 없이 헤어졌다가 영국 밥값도 조건 없이 오르면 어떻게 할 건데? 아무 조건 없이 헤어지는 건, 안 봐도 대혼란 비디오. 법을 하나 새로 만들어서라도 막겠다.
그렇게 팽팽하게 수 싸움을 하던 중, 존슨 총리가 퀸을 움직이는 강수를 뒀어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 의회 연설은 10월 14일에 부탁드립니다.”
♛ 고슴 체스 9단의 해설: 이 수는 말이죠, 존슨 총리가 영국의 정치 관례를 이용해 반대파 의원들을 한 방 먹인 수. 영국에서는 여왕이 연설(퀸스 스피치)을 해야, 의회가 시작돼요. 의회는 9월 3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라, 반대파 의원들은 그때부터 반대 법안을 만들어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존슨 총리가 9월 말고 10월 14일에 연설을 부탁하면서, 반대 법안 마련할 시간이 보름으로 확 줄어든 것. (여왕은 총리의 결정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해요.)
반대 의원들은 모든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겠다고 하는 중. 3년 넘게 이어진 브렉시트 체스. 존슨 총리가 원하는 대로 끝날지, 반대 의원들이 새로운 수를 써서 또 다시 게임 연장전에 돌입할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