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브렉시트의 운명은?

과연 브렉시트의 운명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과연 브렉시트의 운명은?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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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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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를 잘 안 하는 편이라도, 영국🇬🇧의 정치 상황은 멀미가 날지도. 브렉시트를 놓고 계속되는 혼란 속,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반대파가 둘 중 하나를 끝장낼 수 있는 필살기를 준비하면서 더욱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안 메슥거리게 말해줘 😵
영국(Britain)과 탈퇴(exit)를 합친 말(Brexit). 3년 전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헤어지겠다고 한 일이에요. 이유: 영국이 EU에 가입한 뒤 무역할 때도, 이민을 받을 때도 EU의 말을 들어야 했는데, 따져보니 영국이 스스로 기준을 만들어 따르는 것이 국가 이득에 좋다고 주장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

EU와 지낸 시간이 길다 보니 헤어질 때 정리할 것도 많았어요. EU에 내야 할 돈 계산이나 국경 문제 같은 거였죠. 머리를 싸맨 테레사 메이 전 총리가 영국 내부와 EU 의견을 종합해 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영국 의원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몇 번이나 퇴짜를 놓은 뒤(지난 3월)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어요. 헤어질 날짜(10월 31일)는 정해졌는데, 의원들 마음은 모이지 않고… 그러다 지난 7월,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가 새로 취임했어요.

  • 존슨 총리: Hi. 저는 브렉시트를 사랑합니다.💌 EU와 잘 정리해서 헤어지고 싶지만, 뭐 잘 안 되면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헤어져도(노 딜 브렉시트) 상관없습니다. 죽기 살기로 헤어져볼게요!
  • 존슨 반대파: 절대 안 돼! 영국을 혼돈의 카오스로 만들 거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노 딜 브렉시트와의 사랑만은 막겠어.


반대파는 존슨의 사랑을 막았어?
아뇨. 지난주, 반대파 의원들이 뭘 해보기도 전에 존슨 총리가 철벽 방어 스킬을 썼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 ! 의회 연설은 10월 14일에 부탁드립니다.” 

  • 이 스킬의 비법은? 영국의 정치 관례를 이용한 것. 영국에선 여왕이 연설을 해야 의회의 새 회기가 시작되고(퀸스 스피치) 보통 여왕은 총리 결정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원래 연설 날짜는 어제로 예정됐고, 반대파 의원들은 어제부터 10월 31일 전까지 입법 절차를 거쳐서 ‘노 딜 브렉시트 반대 법안’을 만들 셈이었거든요. 하지만 퀸스 스피치가 미뤄지며 반대파가 법안을 만들 시간이 확 줄었어요.


그럼 꼼짝없이 노 딜 브렉시트인가?
글쎄요. 반대파는 오늘부터 4~7일 동안 짧게 열리는 의회의 틈을 타서 노 딜 브렉시트 반대 법안을 꼭 만들 거래요. 안 된다면 ‘불신임 투표’ 스킬을 써서 존슨 총리를 끌어내리겠다고도 했고요(우리나라의 탄핵과 비슷). 하지만 존슨 총리도 ‘의회 해산’ 스킬이 있어서, 여차하면 의원 선거를 다시 할 수도 있어요. 대립 중인 양쪽이 더 날카로운 필살기를 하나씩 꺼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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