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비만치료제 '에페' 오늘부터 처방 시작, 첫 4주 공급가 약 13만 원인데 효과는? 💊
오늘(29일)부터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첫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처방이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작됐어요. 처방 초기 4주 기준 공급가가 약 12만9,800원으로, 마운자로의 절반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어요. 비만치료제를 고려 중이라면 알아두면 좋을 내용, 정리해봤어요.
에페가 뭐야?
에페는 한미약품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국내에서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예요. GLP-1은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줄이고 위에서 음식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요. 에페는 이 원리를 이용해 중추 신경계와 위장관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요.
한미약품은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K비만약'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어요. 한국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40주 투약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고, 일부 환자는 최대 30%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고 한미약품이 밝혔어요.
지금 어떤 상황이야?
에페는 28일 동네 병의원에 공급된 데 이어, 오늘(29일)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어요. 용량별 공급가는 아래와 같아요.
- 2㎎: 2만4,200원. 처방 초기에 시작하는 용량이에요.
- 4㎎: 4만700원. 2㎎ 2주분과 4㎎ 2주분을 합친 초기 4주 공급가가 약 12만9,800원이에요.
- 6㎎~10㎎: 5만7,200원~7만4,800원.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려가는 방식이에요.
공급가는 마운자로의 절반 수준이에요. 다만 공급가는 의료기관에 납품되는 가격이라, 처방비 등이 더해지면 환자가 실제로 내는 금액은 첫 달 기준 13만~14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돼요.
현재 국내 GLP-1 비만약 시장은 연간 2조 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요.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됐어요.
다만 한미약품 측은 "초도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이 확대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한미약품은 에페의 점유율을 높여 위고비·마운자로와 함께 삼자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에요. 가격 경쟁력이 기존 수입 비만약 시장에 가격 인하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다만 변수도 있어요. 에페의 체중 감량 효과는 마운자로·위고비 대비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효과를 중시하는 환자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와요. 공급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 실제 시장 반응이 에페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