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를 긴장시킨 수상한 대량 주문: 정말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해 헌책을 사는 걸까? 🤖📖
뉴니커, 최근 서점가가 때 아닌 횡재를 맞았다고 해요. 중고책이든 절판된 책이든 상관없으니 전부 달라는 큰손 구매자가 연달아 등장하고 있기 때문. 이를 두고 “빅테크가 책 사서 인공지능(AI) 학습시키려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정말 AI 학습을 위해 기업들이 종이책을 사들이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타인의 저작물로 AI를 학습시켜도 괜찮은 걸까요? 쟁점부터 전망까지 뉴닉과 함께 살펴봐요.
전 세계 서점에서 포착된 책 대량 주문: 무슨 일이야?
최근 몇 달 사이 전 세계 서점에 평소와 달리 수천~수만 권의 책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고 해요. 지금 어떤 상황이냐면:
- 미국·영국: 일주일 치 재고가 하루 만에? 📚: 영국 노섬벌랜드의 중고서점 '바터 북스(Barter Books)'에 한 캐나다 기업의 대량 주문이 들어왔어요. 평소 일주일 판매분인 2~3천 권의 책을 한 번에 구매해 갔다고. 지난 7월에는 미국의 한 중고책방에 약 1000여 권의 책 주문이 들어왔는데, 주문한 책의 분야나 저자도 천차만별이었다고 해요.
- 일본: 전문서적 불티나게 팔리고 🧑🏫: 한 일본 서점에는 철학·역사·의학·법률 등 전문서적의 대량 주문이 있었어요. 일본의 대표 민영 방송사 니혼TV에 따르면 지난 7월 무렵부터 일본 각지 헌책방에서 이런 대량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 헌책·새 책 싹쓸이, 우리나라에서도? 🇰🇷: 지난달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한 외국 기업으로부터 1000만 원 어치의 헌책 주문이 들어왔어요. 얼마 후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에는 도서명과 분야 상관없이 약 10만 종의 도서를 한 권씩 사겠다는 주문이 들어왔고요. 두 서점은 주문의 출처가 수상하다고 여겨 거절했다고 전했어요. 반면 국내 최대 도서 유통회사인 웅진북센은 지난해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책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전례 없는 책 대량 주문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그런데 “AI 빅테크가 책을 사들이는 것 같아!”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어요.
빅테크 책 대량 구매 배경: AI 학습에 책이 쓰이고 있다고?
이 수많은 종이책이 해외의 열독자가 아니라 AI를 학습하려는 기업으로 향하고 있을 거라는 추측이 나와요. 실제로 지난 2024년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학습시키기 위해 ‘프로젝트 파나마’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책을 대량 구매했어요. 전 세계의 책 수만 권을 사들인 앤트로픽은 구매한 종이책을 일일이 해체하고 스캔해 디지털 데이터를 확보했어요. 이 사실은 작가들이 앤트로픽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집단소송을 내면서 세상에 알려졌고요. 아마존도 이런 방식으로 AI를 학습시킨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빅테크가 책을 사는 이유가 뭐냐면:
- 종이책에 있는 고급 정보 학습하고 🔍: 오래된 종이책에는 인터넷에서 찾기 까다로운 전문지식이나 문화, 지역사 등이 담긴 경우가 많잖아요. 특히 챗GPT가 공개된 2022년 이전에 출간된 책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해요. AI가 생성한 내용이 아닌 '순전히 사람이 쓴 글'이기 때문.
- 빠르고 저렴하게 학습할 수 있고 ✍️: 책값부터, 물류비, 스캔 등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책을 활용해서 AI를 학습시키는 게 훨씬 싸고 빠르다고 해요.
빅테크 책 대량 구매 논란: 근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거야?
종이책이 AI 학습의 핵심 재료가 되면서 여러 비판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요. 어떤 말이 나오냐면:
- AI 학습에 저작물을 써도 되는 걸까? 🤔: “돈 주고 책을 샀더라도, AI가 정보를 학습하는 건 문제야!”라는 지적이 나와요. AI가 책의 내용을 디지털화해서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 다만 법원의 판단은 엇갈려요. 지난해 6월 미국 연방지방법원은 앤트로픽이 합법적으로 구매한 책을 AI 학습에 쓴 게 문제가 없다(=’공정이용’)고 판단했어요. 반면 “AI로 자료를 무단 학습하는 건 잘못된 거야!”라는 미국 법원의 의견도 있었다고.
- ‘지식 붕괴 현상’ 경고까지? ⚠️: AI가 종이책을 학습한 후 → 기업이 이를 폐기하고 → 인간은 AI로 요약된 지식을 습득하는 순환이 이어질 경우 지식 세계의 근간이 흔들릴 거라는 경고가 나와요. AI를 활용할 때보다, 사람이 직접 정보를 검색할 때 더 넓고 다양한 정보가 나온다고 하는데요. 사람이 AI에 반복적으로 의존할 경우 이른바 ‘지식붕괴’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
이외에도 빅테크가 책을 대량으로 사놓고 파기한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8월 미국의 18개 단체는 파기된 책 가운데 일부가 마지막 사본일 수도 있다며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해당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어요. 일부 신생 기업의 성장을 막기 위해 학습할 책 자체를 파기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앤트로픽은 “희귀 책이나 고서를 파기하지 않아!”라고 반박했다고.
출판물 AI 학습 전망: 앞으로 어떻게 될까?
빅테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저작물 AI 학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어요. 유럽연합(EU)은 저작권자가 원하지 않으면 저작물을 AI 학습에서 제외하도록 했어요. 미국에서도 AI 기업들의 저작권 책임 윤리를 강화하는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AI 학습에 관한 별도 저작권 규정이 없는데요. 지난 3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전 동의를 원하는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지만, 아직 개정안이 마련되지는 않았다고 해요.
국내 출판계에서는 빅테크의 저작물 AI 학습과 관련해 저작권자의 권리와 합당한 보상을 지킬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AI 학습의 대가를 저작권자가 받지 못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낮은 액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특히 장기적으로 창작 생태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이어지고요.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 이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