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엔 캐리 트레이드’ 공포? 미국·일본이 갑자기 엔화 방어에 나선 이유 🔍

다시 찾아온 ‘엔 캐리 트레이드’ 공포? 미국·일본이 갑자기 엔화 방어에 나선 이유 🔍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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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를 구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이 손을 잡고 나섰어요. 두 나라가 엔저 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뛰어든 건 이례적인데요. 여기에다 우리나라도 가세하면서 한·미∙일 3국 공조로 번졌어요. 그런데 이를 두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2024년 여름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가 다시 일어나는 거 아니야?”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 일본 통화당국이 ‘엔화 살리기’에 나선 상황과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가 나오는 이유, 그리고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정리했어요. 

엔화 상황: 지금 엔화 어떤 상황이야?

지난 7월 23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3엔대까지 치솟았어요. 엔화 가치로 따지면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에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00엔에 87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2024년 7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역대급 엔저 현상이라고. 이렇게 엔화 가치가 뚝 떨어진 이유를 살펴보면: 

  • 너무 멀어진 미일 금리 사이 🇺🇸: 미국의 기준금리는 3.5~3.75%지만, 일본은 1%에 불과해요.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자가 저렴한 엔화를 빌려서 → 이자를 잔뜩 주는 달러 자산 등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 흔들리는 일본 재정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일본 경기를 살리겠다고 확장 재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채를 계속 발행하고 있는데요. 빚이 쌓이자 “일본, 이 빚 다 갚을 수 있어?” 하는 불안감이 번지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어요. 그만큼 투자자들이 일본에 돈을 빌려주면서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한다는 거예요. 일본 경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자 엔화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고 있고요. 

엔저 현상이 심각해지자, 결국 일본과 미국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미∙일 통화당국 환율 공조 내용: 미국과 일본이 손을 잡았다고? 

일본은 미국과 손잡고 7월 30~31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동시에 외환시장에 개입했어요. 일본이 기습적으로 약 530억 달러(약 76조 원) 규모로 엔화를 사들이고, 미국 재무부도 각국 은행들에 환율 호가를 문의한 것(=레이트 체크). 이후 미 재무부를 대신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사들였고요. 미국이 직접 엔화를 사들인 건 1998년 이후 무려 28년 만이고, 미일이 함께 공조에 나선 것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5년 만이에요.

미∙일 통화당국 환율 공조 배경: 근데, 이번에 미국까지 나선 이유가 뭐야?

그동안 미국은 “환율엔 개입 안 할 거야!” 강조했는데요.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건 2가지 이유라는 분석이 나와요:

  • 미국 국채 지키고 🛡️: 미국이 움직인 건 결국 자국 국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에요. 일본은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진 나라 중 하나예요. 엔화가 더 떨어지면 일본은 이를 막으려고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마련해야 하는데요. 그러면 미국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수익률)가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져요. 금리가 오르면 미국 정부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와 돈을 빌린 기업들까지 덩달아 이자 부담이 커지고요.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정부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라 서둘러 조치에 나선 거예요. 
  • 달러 초강세는 막고 💵: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자동차 등 일본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져요. 때문에 미국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해지는데, 미국은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도 나섰다는 분석이에요.
  • 이번 개입으로 164엔에 육박했던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까지 떨어졌다고.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 글로벌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 2024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다시 일어날까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 하나하나 살펴보면: 

  • 엔 캐리 트레이드 💴: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서, 수익이 더 높은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일본은 오랫동안 금리가 거의 0% 수준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엔화를 잔뜩 빌려 미국 주식이나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했는데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라고 해요.
  • 엔 캐리 트레이드가 무서운 이유 📉: 엔화 가치가 갑자기 오르면 엔화를 빌렸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기 싫어서 투자한 자산을 한꺼번에 팔기 시작하고 → 글로벌 증시와 자산 시장에서는 갑자기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요. → 때문에 글로벌 증시와 자산 시장은 동반 폭락은 겪을 수 있거든요. 실제로 2024년 엔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일도 벌어졌어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미일 통화당국의 환율 공조 과정에 우리나라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미국·일본과 비슷한 시점에 달러를 팔아 원화를 사들인 것. 이러한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을 1418원대까지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번 환율 공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 환율 진정될까? 📉: 엔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도 상승세에 올라탈 가능성이 커요. 즉, 원∙달러 환율 떨어진다는 건데요. 그동안 엔화와 원화는 비슷하게 움직였기 때문이에요.
  • 엇갈리는 기업들의 희비 🏭: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철강∙기계 업종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져요.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환차익을 줄이는 만큼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라고.

한편, 엔화가 뚝 떨어지면서 한때 엔화 환전은 19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에서 원화를 받고 엔화를 내준 금액만 315억 엔(약 2814억 원)에 달하는 것. 앞으로 엔화가 반등할 거란 기대로 환테크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by. 객원 에디터 이지원
이미지 출처: ©REUTERS/Kiyoshi Ota
*사진은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일 무역협정을 진행하는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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