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자연으로, 4600km 날아간 큰고니 ‘여름이’ 🪽
뉴니커, 힘찬 날갯짓을 하며 날아간 후 이듬해 다시 돌아오는 철새들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곤 하잖아요. 최근 ‘여름이’라는 이름의 큰고니가 왕복 4600km를 날아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화제예요. 우리나라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가 자연에 적응해 이주한 건 처음이라고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큰고니 여름이는 2023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났어요. 여름이의 부모인 ‘날개’와 ‘낙동이’는 1996년 사냥꾼의 총에 맞아 다친 상태에서 구조됐고요. 이후 에버랜드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조류생태환경연구소는 여름이와 형제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부산 을숙도 물새류 대체 서식지에서 겨울을 보내게 하고, 이들이 잘 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치확인장치(GPS)를 달았다고.
두 번의 겨울을 을숙도에서 보낸 여름이는 지난해 봄 다른 큰고니 무리를 따라 울산과 북한을 거쳐 러시아 연해주까지 2300km를 이동했어요. 올해 3월에는 을숙도로 다시 돌아와 한 달 정도 휴식한 뒤 4월에 다시 러시아로 떠나 지금은 연해주에 있다고.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여름이를 두고 “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이 야생에서 살아남은 걸 넘어 복잡한 이주 본능을 완벽히 회복했어!”라고 말했어요. 동물원에서 태어났지만 야생 무리에 적응한 여름이, 그리고 여름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이미지 출처: ⓒ삼성물산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