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올라서 1540원까지 찍은 원·달러 환율, 왜 이러는 거야? 💸
미국·이란 전쟁과 외국인 ‘팔자’에 1540원 찍은 원·달러 환율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 장중 1540원을 넘겼어요. 2009년 금융위기 때 이후 최고 기록인데요. 미국·이란 전쟁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계속 팔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와요.
원·달러 환율 폭등 상황: 얼마나 올랐어?
서울외환시장에서 4일 원·달러 환율은 1530원으로 출발해서 장중 1530.8원까지 치솟았다가 1529.7원에 거래를 마쳤어요. 이어진 야간 외환시장에서는 더 가파르게 올라 장중 최고 1540.3원을 찍기도 했는데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역대급 환율은 약 2주째 이어지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달 15일(1500.8원) 1500원을 넘어선 뒤,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말 ~ 1998년 3월 초 49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한 뒤 최장기간이에요.
원·달러 환율 폭등 이유: 왜 이렇게 오르는 거야?
-
길어지는 미국·이란 전쟁: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문을 닫은 사이,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충돌을 이어갔어요. 국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안전한 자산 쪽으로 가자!” 하는 사람이 많아져 달러의 힘이 세졌고요.
-
외국인 “수익 실현하고 나가자!”: 4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역대 두 번째 규모(6조 9880억 원)로 순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어요.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20거래일 연속 ‘팔자’ 모드(6월 5일 기준)인데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확 오르자 “지금 일단 차익을 실현하고, 한국 주식 비중 좀 조정하자” 하는 중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5일에는 외국인 순매도 영향으로 장 초반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어요.
또 간밤에 미국이 한국에 추가 관세 12.5%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고요.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환율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잠깐 주춤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원·달러 환율 폭등 전망: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1)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돈줄 조이자!” 할 경우,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미국 금리가 오르면, “금리 많이 쳐주는 미국으로 가자!” 하면서 자금이 이동해 원화는 힘이 더 약해지고 달러는 더 강해질 수 있어요.
이미지 출처: ©Magnifi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