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 살인 사건 유족이 피해자 ‘이채원’ 이름 공개한 이유
지난달 귀가하던 17살 고등학생이 20대 남성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잖아요. 사건이 벌어진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 1일 피해자 유족은 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을 호소했어요. 검찰은 오늘(2일) 장윤기를 구속기소 할 예정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어?
지난달 5일 새벽 광주 광산구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이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어요. 비명을 듣고 달려온 다른 고교생까지 중상을 입었고요.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범행 이틀 전 다른 여성에게 성폭행과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장윤기는 자신의 교제 요구를 거절한 스토킹 피해 여성을 살해하려다가, 이채원 학생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어요.
유족이 피해자의 이름을 공개한 이유는?
피해자인 이채원 학생의 부모는 딸의 죽음이 ‘첨단 여고생 사건’으로 불리며 잊히는 것을 막기 위해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어요. 지난 1일 딸의 초상화를 공개하며 딸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어요.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외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더라. 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잊히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고요.
또 유족들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감형이 이뤄진다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두 번째 살인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법정 최고형 선고를 요구했어요. 또 통학로·귀갓길 치안 강화, LED 가로등과 고화질 CCTV·안심 비상벨 설치 확대, 야간 순찰 강화 등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촉구했어요.
광주전남추모연대와 유가족이 함께 진행하는 엄벌 탄원 서명운동은 지난달 18일 시작 이후 보름 만에 7474명이 참여했어요. 이달 22일까지 서명받은 뒤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수사 상황은 어때?
검찰은 지난달 14일 장윤기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어요. 이후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 씨에 대해 살인·살인미수 혐의 외에도 성폭행·스토킹처벌법 위반·감금 혐의 등을 추가 적용해 장 씨를 검찰에 송치했고요.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범행 동기 규명을 포함해 성범죄, 스토킹, 포렌식 결과 분석 등 구속기간을 연장해 보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미지 출처: ©Magn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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