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백지헌·이승환까지? 6·3 지방선거 앞두고 연예인 색깔론이 반복되는 이유 🔴🔵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연예인 색깔론’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요. 연예인 색깔론은 연예인의 옷 색깔·손 모양 하나하나가 정치적 성향으로 해석되고, 이에 대해 비난하는 현상인데요. 선거를 앞두고 대중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연예인에게 신중한 행동도 필요하지만, 의도와 상관없는 행동까지 문제 삼는 등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와요.
지금 어떤 상황이야?
지난달 30일 이영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빨간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빨간 상의를 입은 사진을 올렸어요. 배경음악으로는 ‘레드레드(REDRED)’라는 곡까지 삽입했는데요. 선거를 앞둔 시점에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한 사진과 함께 경솔했다며 사과문을 올렸어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아이돌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백지헌이 파란 옷을 입고 SNS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다가 어두운색으로 갈아입는 해프닝도 있었어요.
가수 이승환의 경우 사전투표 기간에 빨간 티셔츠를 입고 투표 인증샷을 올렸지만 별다른 논란이 없었어요. 오히려 “빨간 옷을 입어도 의심이 안 간다”는 댓글이 달렸는데요. 이승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물이고, 해당 게시물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는 성격의 글을 포함했거든요. 이에 논란의 기준이 색깔 자체보다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나 정치적 호감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요.
연예인 색깔론, 왜 반복되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 현상의 뿌리가 한국 팬덤 문화의 특성에 있다고 봐요. 한국의 핵심 팬덤은 금전적·정서적으로 투자한 만큼 연예인의 정치 성향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분위기가 연예인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이어진다는 것.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연예인에게도 신중한 행동이 필요하지만, 무심코 한 행동까지 정치 성향과 연결해 공격하는 건 지나치다는 말이 많아요.
연예인 색깔론이 표현의 자유를 쪼그라들게 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이런 논란이 되풀이될수록, 대중의 지지를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 정치 성향을 숨기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공직선거법에는 선거할 때 입는 옷 색깔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고, 후보자 이름이나 기호가 적힌 옷만 금지돼 있다고.
이미지 출처: ©Magn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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