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에 충북 > 부산 헬기로 임신부 이송했지만 태아 사망, 대책이 없을까?
‘응급실 뺑뺑이’에 임신부 충북 > 부산 헬기 이송했지만 태아 사망
충북 청주에서 임신 29주 차 여성이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해 280km 이상 떨어진 부산까지 이송됐지만, 태아가 끝내 숨졌어요. “전문의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인근 지역 병원에서 모두 수용을 거절한 건데요.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 전반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지역 임신부 응급실 뺑뺑이 상황: 무슨 일이야?
지난 1일 밤 11시 5분경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임신 29주 차 여성이 출혈 증상으로 태아 심박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119 긴급 신고가 들어왔어요. 해당 산부인과는 119 신고 전부터 충북대·충남대·대전 을지대·건양대·순천향대(충남 천안) 병원 등 지역 내 상급병원에 전화를 돌렸는데요. 모두 전문의가 없거나 신생아 중환자실이 꽉 찼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후 119 소방이 전국 41곳 병원에 연락했고,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아 임신부는 2일 새벽 2시 25분쯤 헬기로 이송됐어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 약 3시간 20분 뒤에야 이송이 이뤄진 것. 수술받은 임신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아는 결국 숨졌어요. 지난 2월 말에도 대구에서 조산 증세를 보였던 쌍둥이 산모가 4시간 만에 수도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이 한 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한 적 있어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지역 임신부 응급실 뺑뺑이 대책: 해결 방법이 없는 거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20곳에 ‘지역모자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어요. 1곳당 16억 원의 설치비와 운영비를 투입했고요. 야간을 포함해 24시간 언제든 안전하게 분만하고, 치료가 필요할 때 임산부와 아기가 한곳에서 진료받게 하겠다며 조처한 건데요. 이번에 임신부 수용을 거부한 청주 충북대·건양대·대전 을지대·충남대(세종) 병원도 모두 권역·지역모자의료센터였던 것으로 드러나며 제대로 된 대책 마련과 관리가 안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와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도 충북대병원을 직접 찾아 진상 파악에 나섰고요.
지역 정치권과 전문가 사이에서도 지역 응급의료 시스템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지역의사제 등 중장기적으로 필수 의료진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정책과 함께 단기 대책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의료기관과 소방이 더 긴밀하게 협업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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