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포획 성공, 타임라인·국내 동물원 탈출 사건·동물복지 문제 총정리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포획 성공, 타임라인·국내 동물원 탈출 사건·동물복지 문제 총정리
지난 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빠져나갔던 늑대 ‘늑구’가 17일 새벽 열흘 만에 잡혔어요.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늑구가 탈출한 뒤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뉴닉이 정리했어요.
대전 늑대 탈출부터 포획까지: 정확히 무슨 일이었더라?
늑구가 동물원을 나온 뒤부터 포획되기까지 주요 사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
-
4월 8일 오전 9시 18분 늑구가 탈출했어요. 오월드 측은 1시간이 지난 뒤 이를 신고했는데요. 늑장 대처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어요.
-
4월 8일 오후 1시께 오월드로부터 약 1.6km 떨어진 산성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처음 발견됐어요. 근처 학교들에는 휴교령이 내려지기도 했고요.
-
4월 9~12일 많은 사람과 장비를 투입해 늑구를 찾아 나섰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어요. 거짓 신고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합성 사진으로 수색에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
4월 13일 저녁 늑구가 다시 발견되면서 생포 작전이 시작됐어요. 하지만 다음 날 새벽 늑구가 포위망을 벗어나며 포획에 실패했고요. 이후 늑구의 이동경로 등을 정리한 ‘늑구맵’이 등장해 관심받은 일도 있었어요.
-
4월 16일 밤 11시 45분께 드론으로 늑구를 발견했어요.
-
4월 17일 새벽 늑구를 잡기 위한 작전이 다시 시작됐고, 00시 39분 마취총에 맞은 늑구를 00시 44분에 최종 생포하는 데 성공했어요.
그런데 동물이 동물원을 탈출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났다고 해요.
반복되는 동물원 탈출 사건: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맞아요. 늑구 이전에 2000년대 들어 있었던 주요 동물원 탈출 사건 알아보면:
-
🐘 2005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시아코끼리 6마리가 탈출했는데요. 식당에 들어가는 등 도심을 돌아다니다 모두 잡혔어요.
-
🐺 2009년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늑대 ‘아리’가 탈출했다가 28시간 만에 사살됐어요.
-
🐻 2010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곰 ‘꼬마’가 탈출했다가 열흘 만에 청계산에서 붙잡혔어요.
-
🐆 2018년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뽀롱이’가 탈출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됐어요.
-
🦓 2023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우리를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 3시간 만에 포획됐어요.
이밖에 대구 달성공원에서 침팬지 두 마리가 탈출했다가 한 마리가 숨지고, 경북 고령의 한 민간 목장에서 사자가 탈출했다가 사살되는 일도 있었고요. 경기 성남의 한 생태체험장을 탈출한 타조가 도로를 뛰어다니는 등 비슷한 사건은 계속 반복됐는데요. 이에 동물원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와요. 실제로 정부가 실시한 동물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가운데 26%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개선이 시급한 상태였다고.
동물원과 동물복지의 문제: 동물원, 이대로 괜찮은 걸까?
동물에게 맞는 서식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동물원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져요. 실제로 오월드 늑대 사육장은 늑대의 땅을 파는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에 늑구가 울타리 아래를 파서 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이번 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늑구야!”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도 탈출하는 원인으로 자주 지목돼요. 정부가 동물원 실태조사를 하면서 동물복지 관련 평가도 진행했는데요. 대상 동물원 116개 중 100점 만점에 50점도 받지 못한 곳이 50곳이나 될 정도 문제가 심각했다고. 오월드에 있는 다른 동물들도 열악한 환경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에 탈출을 못 하게 시설 보수를 하는 걸 넘어서, 사육장 내부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요. 자연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본능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것: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게 좋은 동물원이 필요해!” 나아가 돈을 벌기 위해 운영하는 동물원은 없애고, 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원만 남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요: “동물을 구경거리 삼아 가두는 건 동물학대야!”
한편, 오월드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시설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어요.
+ 동물을 위한 동물에 의한 동물의 동물원은 어떤 모습일까?
-
‘동물 없는 동물원’ 충북 청주동물원 🫥: 우리나라 최초의 ‘거점동물원’이에요. 거점동물원이란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야생동물의 구조·치료·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동물원을 뜻하는데요. 동물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숨을 공간을 충분히 둔 게 특징이에요. 때문에 ‘동물 없는 동물원’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
‘공부하는 동물원’ 대만 타이베이 시립동물원 🤓: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동물 보존·환경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하는 공간으로 거듭났어요. 타이베이 초등학생은 동물원에서 반드시 환경 교육을 받도록 하고, 공무원도 1년에 4시간씩 교육을 듣게 해 일상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도록 하고 있어요.
-
공립동물원을 없앤 코스타리카 ❌: 중미에 있는 나라 코스타리카는 지난 202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등 공공이 운영하는 동물원을 모두 없앤 나라가 됐어요. “동물은 자연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른 건데요. 동물원에 있던 동물들은 재활 센터에서 야생 적응 훈련을 한 뒤, 야생으로 돌아가거나 자연과 비슷한 환경의 보호구역에서 생활하게 됐어요.
이미지 출처: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