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 사망’ 끝에 20일 만에 휴전한 태국-캄보디아, 갈등 배경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101명 사망’ 끝에 20일 만에 휴전한 태국-캄보디아, 갈등 배경은?
20일 교전 끝, 조건부 휴전 돌입
태국과 캄보디아가 20일간 이어진 무력 충돌을 중단하고 휴전에 합의했어요 🇹🇭🤝🇰🇭. 이번 휴전은 27일(현지시간) 정오부터 발효됐고, 양국은 병력 이동을 멈추고 민간인 귀가를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두 나라는 지뢰 제거와 사이버 범죄 대응, 허위정보 차단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고, 태국은 72시간 동안 휴전이 유지되면 억류 중인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돌려보낼 계획이에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시단이 휴전을 감독하며, 양국 군 수뇌부가 직접 소통할 예정이고요.
태국-캄보디아 분쟁 배경: 100년 넘긴 국경 갈등과 최근 재충돌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에요. 두 나라는 1907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그어진 국경선을 두고 100년 넘게 영유권 갈등을 벌여왔어요. 이달 초부터 다시 시작된 교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101명이 숨졌고,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란을 떠났다고. 지난 7월에도 두 나라는 무력 충돌을 벌였고, 미국 등의 중재로 10월에 휴전했지만 지난 7일 다시 교전을 재개하면서 상황이 악화됐어요.
두 나라 모두 이번 갈등의 배경에 내부 정치적 이유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캄보디아는 최근 온라인 범죄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상황이고, 권력을 물려받은 훈 마넷 총리가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국경 갈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태국 역시 새 총리가 도덕성 논란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캄보디아에 강경하게 나서며 내부 결속을 꾀했다는 말이 나왔어요. 이러한 배경 속에 휴전이 성사되긴 했지만, 언제 다시 충돌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예요.
이미지 출처: ©via REUT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