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미국은 불 붙고 한국은 흔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두 오르며 마감했어요. S&P500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더불어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3%로 확정되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어요. 반면 같은 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환율 변동성 부담 속에 전날 대비 0.21% 내린 4108.62로 마감했어요.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했지만 개인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한편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했어요. 연말 거래량 감소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옵션 만기 일정이 겹치며 상승 동력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와요.

산타랠리 배경: 올해는 우리나라에 오시나요?

산타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해요 🧑‍🎄. 최근 30년(1995~2024년) 동안 코스피에서 산타 랠리가 나타난 해는 16번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다만 산타 랠리가 있었던 해 대부분은 연간 기준으로 강세장이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반복돼 왔어요.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도 나와요. 코스피는 연초 2398.94에서 10월 4000선을 돌파한 이후, 12월 24일 4108.62까지 오르며 71.27% 상승했고, 이달 들어서만 4.80% 올랐기 때문. 증시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연말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배경이에요.

산타랠리 분석: 기대는 커졌지만, 분명한 변수

다만 연말까지 일직선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함께 나와요 👀. 국내 증시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양도소득세를 피하려는 매물이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최근 장세에서도 개인 매도세가 두드러졌어요. 여기에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변동성 부담이 증시에 바로 반영됐고요.

수급을 보면 다른 그림도 있어요. 이달 들어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 부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6조 5416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는데요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수 상승 구간에서 수익이 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가 집중됐어요.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연말·연초 증시 흐름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한편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코스닥은 배당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연말 매도 이후 연초 재매수 흐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 때문.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기대 역시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