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다시 열리는 ‘청와대 시대’, ‘용산 시대’가 남긴 것과 풀어야 할 숙제는?

3년 반 만에 다시 열리는 ‘청와대 시대’, ‘용산 시대’가 남긴 것과 풀어야 할 숙제는?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3년 반 만에 다시 열리는 ‘청와대 시대’, ‘용산 시대’가 남긴 것과 풀어야 할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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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단계 들어간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어요. 오늘(22일)부터 모든 언론 브리핑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고,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인데요. 3년 7개월 만에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막을 내리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는 거예요 🏛️.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첫 출근 일정에 맞춰 청와대 복귀 사실을 알리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대통령실 이전 배경: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시대’는 지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시작했어요.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겠다는 명분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가 쓰던 용산 청사로 옮겼어요

그러나 이후 (1) 용산 시대의 상징이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이 언론과의 갈등으로 취임 반 년 만에 중단되며 “소통 약속 버렸어!” 지적이 나왔고요 😠. (2) 집무실 이전이 10.29 이태원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데다 (3) 무속 논란관저 특혜 의혹도 불거졌어요. (4) 결정적으로 용산 집무실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경이 되며 ‘전직 대통령 파면’으로 얼룩졌다는 평가를 받아요.

여기에 보안 문제와 국민 여론까지 더해지며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용산 시대를 끝내고 청와대로 돌아가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어요. 이에 따라 취임 직후부터 이전 작업이 시작됐고, 이제 곧 마무리될 예정인 것.

3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어졌던 용산 대통령실 시대는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어요. ©대통령실

‘청와대 시대’ 전망: ‘구중궁궐’ 이미지 해결은 숙제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과 별개로 이른바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했어요(그래픽). 과거 문재인 정부 때처럼 여민관에서 일하는 참모진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인데요. 한편 청와대 관저의 경우 훼손이 심한 상태로 알려져 이 대통령은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할 예정이에요. 

다만 청와대 이전으로 권력 감시 역할을 하는 언론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며 이른바 ‘불통 논란’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와요. 청와대는 오래전부터 ‘구중궁궐* 논란’에 휩싸여왔기 때문 🤐.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생중계로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를 예시로 들며, “소통은 의지의 문제이지 공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 구중궁궐: 아홉 번 거듭 쌓은 담 안에 자리한 대궐이라는 뜻으로, 임금의 궁궐이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깊이 자리잡았다는 걸 말해요. 그동안 청와대는 위압감이 있는 이미지가 점점 강해지며 ‘권위주의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에 문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청와대를 ‘구중궁궐’에 비유했어요.

또한 청와대 관람 구역은 축소되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청와대 주요 진입로에 설치했던 다섯 개의 검문소가 폐지되는 등 시민 통제는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기존 대통령실은 국방부로 되돌아가는데요. 용산 시대 이후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합동참모본부도 다시금 한 자리에 모여요.

한편 청와대 주변 주민들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상주 인원 증가로 인근 상권 규모가 커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불가피한 통제 강화와 집회·시위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에요. 

+ 대통령실 ‘세종 시대’는 언제쯤?

이렇게 ‘청와대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세종 집무실 건립’에도 관심이 모여요.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세종 집무실 추진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당초 2030년으로 예정됐던 완공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도 나와요. 대통령실도 “이 대통령이 퇴임을 세종에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고요. 다만 대통령실과 국회까지 포함하는 행정수도 이전헌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절차가 많아요. 

by. 에디터 오월 🍕
이미지 출처: ©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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