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마디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환단고기’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위서로 알려진 ‘환단고기’에 대해 언급하며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어요. 문제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환단고기 주장에 동의하거나 관련 연구를 지시한 게 아니었다”라는 해명을 내놨는데요. 역사학계는 “명백한 위서에 대해 대통령이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어요. 

환단고기 뜻과 내용 정리: 환단고기? 그게 대체 뭐야?

‘환단고기’는 종교인이자 유사 역사학자로 알려진 이유립이 1979년 펴낸 책이에요. 이 책에선 단군 이전 ‘환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했다고 주장하는데요. 환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대륙 대부분을 지배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하지만 역사학계는 이 책을 ‘역사책’으로 인정하지 않고 ‘가짜’라고 보는데요: “따져볼 필요도 없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사이비역사야!” (1) 기원전 수천 년부터 고려시대까지를 담았다고 주장하지만 문헌사학·역사학·고고학에서 그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다른 기록이나 유물은 전혀 없고 (2) 책에 ‘국가’ ‘문화’ 등 근대식 단어가 쓰였으며 (3) 다른 역사책에도 등장하거나 검증된 적이 없다는 거예요. 이같은 흐름에서 환단고기는 역사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해 받아들이는 ‘유사 역사학 책’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환단고기 논란 배경 및 반응: 이 대통령 향해 단호한 목소리 나온 이유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향해 ‘환단고기’와 ‘환빠(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집단) 논쟁’을 언급했어요. 그러면서 “특별한 관심이 없느냐”,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이 대통령의 발언 직후 야당은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야!”라며 강하게 비판했어요: “부정선거론자에 이어 환단고기를 역사로 믿는 대통령이라니!”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단고기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뉴라이트 보수 성향 인사의 역사관을 짚으려는 질문이었다”라고 해명했어요. 

역사학계는 한층 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역사·고고학회 48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환단고기는 사이비 역사이며, 대통령의 발언은 학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어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또한 “민족적 열등의식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자기만족”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전문가들로부턴 "검증되지 않은 역사 인식이 퍼질 수 있고, 이 논란이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걱정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