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본고장도 놀란 수능 ‘불영어’에 다시 불붙는 ‘수능 폐지론’, 가능할까?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영어의 본고장도 놀란 수능 ‘불영어’에 다시 불붙는 ‘수능 폐지론’, 가능할까?
영국 언론 “한국 수능 영어, 고대 문자 같고 미친 수준”
BBC가 평가원장 사임까지 이어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불영어 논란’을 보도하며 “악명 높게 어렵다(notoriously difficult)”고 평가했어요. 특히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문항과 게임 산업 전문 용어가 포함된 39번 문항의 난이도를 두고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 같다”, “미친(insane) 수준이다”라고 표현한 목소리를 담았는데요 🤯. 원어민조차 풀 수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해 일부는 4살 때부터 영어유치원 입학 시험을 치르는 한국의 입시 현실을 비판하기도 했어요: “한국 청소년들은 수능을 준비하는 데 사실상 평생을 바친다”

다른 영국 언론들도 한국 수능의 ‘불영어 논란’을 다뤘는데요. 가디언은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culturtainment’를 두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어휘가 아니기 때문에 시험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담았고요 🙅.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받는 극심한 압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우울증 및 극단적 선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라고 설명했어요.
수능 개편 제안 및 폐지론: 현재 수능 체제의 수명이 다했다?
수능 난이도 논란에 대한 외신들의 지적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 폐지’를 넘어 ‘수능 자체를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 수능 폐지론에 불씨를 당긴 건 서울시교육청인데요. 지난 10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단계적으로 내신·수능을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2040학년도에는 아예 수능을 폐지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어요. 지금과 같은 수능 중심의 입시 체계에서는 공교육 정상화와 과도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를 바탕으로 한 학생 성장 이력 중심의 대입 지원 체계를 대안으로 제시했고요.
학계에서도 “현재 수능은 불공정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요 😮💨. 변별력을 위해 응시자를 탈락시키겠다는 목적에 집착한 나머지, 정작 사고력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교육적 의미를 잃어버렸다는 건데요. 다만 섣부른 입시 제도 변경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요.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려는 경쟁 구조 안에서 수능 폐지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에요.
이미지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