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계 비금융자산 64.5%, 부동산 등에 쏠림 현상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이 현금·예금·증권 같은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등의 비금융자산에 크게 몰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는 건데요. 가계 유동성과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금융투자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이 보고서의 결론이에요. 

한국 가계 비금융자산 비중 통계 의미: 통계 무슨 뜻인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8일 발표한 외부 연구용역 보고서 ‘주요국 가계 자산 구성 비교 및 정책과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64.5%로 집계됐어요. 비금융자산은 부동산 등으로 구성된 자산을 뜻하는데요. 비교 대상으로 삼은 한국·미국(32%)·일본(2023년 기준 36.4%)·영국(51.6%) 4개 주요국 중에 우리나라가 유독 높았다고. 

또 금융자산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현금·예금과 같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이 46.3%로 높고, 증권·채권·파생금융상품 등 투자 관련 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걸로 집계됐어요.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의 비율은 2020년(43.4%)에서 지난해 46.3%로 높아진 반면, 증권·채권·파생금융상품 등 투자 관련 자산의 비중은 같은 기간 25.1%에서 24.0%로 줄었다고.

반면 미국은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의 비중이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어요. 금융자산 중에서도 현금이나 예금보다는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2020년 51.4%에서 지난해 56.1%로 늘었다고.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번에 걸쳐 “부동산 대신 주식으로 투자의 물길을 돌려야 해!” 강조해왔어요.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다 보니 집값이 오르고 주거 불안정도 커진다는 것. 이 대통령은 그 대안으로 “자본시장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주식 시장을 띄우기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한경협은 주식 관련 세금 제도를 손질해 금융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