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이제 끝? 한국은행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한 이유, 환율·집값 때문이라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금리 인하 이제 끝? 한국은행이 네 번 연속 기준금리 동결한 이유, 환율·집값 때문이라고?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7·8·10월에 이어 네 번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건데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외환위기 급’으로 치솟고 있고 서울의 집값도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동결을 결정한 거라고.
한국은행 4연속 금리 동결 이유와 배경: 치솟는 환율・집값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작년 10·11월과 올해 2·5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0%p 내렸어요.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이자 금리를 내려 시장에 돈을 풀기로 한 것.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동결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치솟는 집값과 환율 때문에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었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로, 미국 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은 현상(=금리 역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환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금리를 내렸다가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해져 환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
- 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초강력 규제’가 담긴 10·15 대책 등을 내놨는데요. 이후 잠깐 주춤했던 서울·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최근 다시 가팔라지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서 가계대출이 늘고 → 이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집값을 더 자극할 수 있어요.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정할 예정인데, 한국은행이 먼저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것도 부담일 수 있어요. 연준은 9·10월에 두 번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는데요. 12월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를 더 내릴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에요. 한동안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말이 많았지만, 최근 “고용시장 상황이 별로 안 좋아!” 하는 말이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났다고.
한국은행 금리 인하 전망: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한국은행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그동안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는데요. “변화가 생긴 거 아니야?”라는 말도 있어요. 지난달만 해도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고만 했기 때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환율과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근거로 “금리 인하 사이클(=주기) 끝난 거 아냐?” 하는 말도 나와요. 우리나라 경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금리 더 안 내려도 경제 성장률 회복할 수 있겠는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추가인하·동결 가능성을 모두 고려할게!”라고 밝혔어요.
한국은행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우리나라 경제는 어떨 거래?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1.8% 성장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지난 8월에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0.2%p 높인 건데요.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9%에서 1.0%로 0.1%p 올렸어요.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이 내수 회복에 기여할 거라는 기대가 반영된 건데요.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내수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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