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 1위 탈환? 진격의 애플

애플이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출하량(판매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 건데요. 애플이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건 2011년 이후 14년 만이라고. 

애플 판매량 증가 배경과 전망: 왜 판매량이 늘어난 거야?

원래 애플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계속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 1위를 지켜왔어요. 삼성전자가 보급형부터 최고급 사양의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비해 애플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스마트폰에 주력해왔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애플이 출하량에서까지 삼성전자를 앞지를 걸로 전망됐어요. 올해 애플 아이폰의 출하량이 10% 늘어난 반면, 삼성 갤럭시의 출하량은 4.6%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의 인기가 그 비결로 꼽히고요.

지난달 말 ‘역대 최고’를 기록한 애플의 실적 발표에서 팀 쿡 CEO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등 새롭게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어요. 출시 첫 10일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6보다 판매량이 14% 늘어났다고. 특히 중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1년 전에 비해 아이폰 판매량이 무려 37%나 늘어난 걸로 집계됐고요.

카운터포인트는 사람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맞물려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어요. 지금은 코로나19 시기에 스마트폰을 산 사람들이 기기를 교체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 또 애플이 ‘접는’(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등을 출시할 걸로 예상되는 만큼, 애플이 2029년까지는 스마트폰 제조사 1위 자리를 유지할 거라고 내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