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분간 ‘딥톡’ 정상회담 가진 두 정상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103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어요. 두 나라는 방산·원자력·바이오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시놉 제2원전 사업’ 등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로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회담 이후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튀르키예는 형제의 나라이고, 두 나라는 혈맹관계”라고 강조하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어요.

한-튀르키예 정상회담 배경 및 발표 분석: 다양한 분야 협력 약속한 두 나라

이번 국빈 방문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이 대통령의 임기 첫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는데요. 두 나라는 지난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이후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을 이어오고 있었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튀르키예와 방위산업·원자력·바이오·첨단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어요(그래픽). 특히 이번 회담에서 체결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는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제2원전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아요. 그밖에 도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MOU가 체결됐고요. 특히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한-튀르키예 경제공동위원회’는 두 나라 간 협력 이행 점검과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에요. 이밖에 두 정부는 현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문화·보훈 교류 등 비경제 분야 협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어요.